울고 싶을 때마다 골라보는 몇 편의 영화가 있다.
부분부분 혹은 통으로 너무 많이 봐,
배우들의 숨소리까지도 외울 지경인 영화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좋아하는 배우 좋아하는 가수의 ost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 자주 만난다.
어딘지 옛날 것과 같은 영상미도, 원작인 소설까지도 전부 좋다.
영화 초반부에 여자가 떨어뜨린 동전이 또르르 굴러가 남자의 발밑에 멈추는 장면이 있다.
몇 번을 보아도 내가 저 사랑일지도 모르는 동전을 준,
어느 누군가가 생각이 난다.
저 동전은 사랑이었을 거다.
사랑이어야만 한다.
술집에서 옛날 노래들이 줄줄이 흘러나오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를 좋아하는 느낌 가득하게 흥얼거리더라.
이 노래를 안다, 는 걸 넘어
꿰고 있는 것 같아 괜히 맘이 따뜻해졌고 이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영화가, 그 노래가 무어냐고?
당신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