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는 분홍의 색이 지천에 가득하여 순간,
아찔했다.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낙화를 밟고,
천국인지 모를 군락지에서 발걸음을 나란히 (혹은 그 뒤를 졸졸) 하여 정신이 아찔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설렘보다 더 크게 마음이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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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을 보려면 몸을 한없이 작게 만들어야 했다.
또 높은 곳을 보려면 있는 힘껏 고개를 들어야만 했다.
이토록 자유자재로 시선을 두고 높고 낮은 곳을 온 마음 다해 볼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받은 마음 온전히 베풀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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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선으로 꽃을 바라보는데 한몸인 것 같아 괜히 설렜다.
좋은 곳에 좋은 사람과 함께라,
아니 어쩌면 그냥,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이 시공간에 내 얼굴마저도 예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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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의 어느 날, 향기로운 위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