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을 그냥 넘기는 법이 없다.
무언가를 위해 내가 부지런해지고 잠으로 시간 루팡하지 않아서 스스로가 대견하기까지하다.
늘 영화 보고 쇼핑만 하러 들렀던 고양종합터미널을,
본 목적대로 이용하는 날이 되었다.
비록 긴 여행을 사랑하는 내게 매우 짧은 1박2일이지만,
시외버스 혹은 고속버스를 타고 가니 상당히 여행 기분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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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덕분에 대전은 카이스트의 도시로 익히 알고 있었고
어쩌면 카이스트를 가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이과생이었더라면 좀 더 동경하는 마음이 컸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늦게 든 생각이지만,
과학은 꽤나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과목임이 틀림없다.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다.
별을 보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허나 그러지 못했으니 언젠가, 천문학자의 이야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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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참에 공부하고 싶었던 것들을 공부해야겠다.
어렸을 때와 달리 드는 생각이지만, 이 아이도 알까.
내게는 꽤 멋지고 똑똑한 선생님이 있어 좋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