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향 Jan 09. 2024

열 줄의 마음읽지-

48

자아(Ego)가 큰 것은 우리에게 정말  좋기만 한 걸까-


‘나 자신’이라는 개념이 한 인간 안에서 너무 비대해질 때의 비극을 나는 종종 목격한다.


‘내가 한 일’, ‘내가 이룬 것’, ‘내 가능성’, ’ 내 자산‘, ’ 내 회사‘, ’ 내 업적‘을 너무 강하게 고집하는 개인은 필연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자신의 위한 ’ 자원(Resource)‘으로 볼 수밖에 없고, 그것은 타인의 일상에 평화를 해친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 진짜 깊은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건 아마도 ’ 불안‘ 아닐까-


대단한 업적, 화려한 삶, 눈에 띄는 겉모습까지… 그 탐스러운 것을 원하는 마음의 깊은 뿌리에는 ‘이것 봐봐, 나를 좀 알아봐 줘’하는 불안이 있을지도 몰라-


우리는 모두가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삶은 결코 자기 자신으로만 구성되지 않다고 나는 믿는다.


또, 우리에게 잘 된 일이나 성공이 전부 나 혼자만의 업적은 아니고, 반대로 우리가 실패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삶이 어느 순간들 또한 오롯이 모두 우리 탓만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 내가 누군지를 아는 것, 자기를 실현하는 것까지… 어쩌면 우리는 이 모두를 또 입시공부하듯이 물어뜯고 있는 건 아닐까-


마법사 나오는 어느 판타지 영화 주인공 악당처럼, 자기 자신이라는 거대한 덩어리 하나만 너무 움켜쥐지 말고, 작고 작게 나누고 나눠서 여기저기 흩어놓아 보자. 한 번에 단숨에 깨지지 않도록…!


이렇게나 아름다운 겨울 눈에 덮인 풍경을 보면서, 삶이 동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런 좋은 일상이 당신에게도 있기를 바라며 -


= 끝 =

작가의 이전글 열 줄의 마음 읽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