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대한 열풍이 어마 무시하다.
디지털 화폐의 개혁을 위한 비트코인이었지만 지금은 화폐로서의 가치가 아닌, 하나의 투자 상품으로 만 취급되는 비트코인과 그의 가족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24년 4월 즈음 반감기 이슈를 타고 불타오르는 중으로 이미 전 고점을 돌파하여 어느새 하나의 밈처럼 여겨지던, '비트코인 1억간다' 가 현실화되었다. 10k 달러는 또 다른 문제이겠지만 말이다.
끝없이 올라가는 가격은 사람들의 탐욕을 먹고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코인에 대한 과세가 미뤄진 만큼 올해가 아마 마지막 장이 될지도 모르는 코인판에서, 비트코인을 선두로 한 알트 코인들마저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힘입어 앞으로, 또 앞으로 더 빠르게 나아간다.
코인이 없는 이들은 fomo에, 코인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엄청난 수익에 '이럴 줄 알았다'라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완전히 대조되는 표정의 가면을 뒤집어쓴 채 서로를 바라본다. 이 반감기가 끝나고 엄청난 폭락이 올 것이라는 걱정과 함께지만 '아직은 아니겠지' 하는 안일함, 그 욕심에 점점 더 많은 시드머니를 코인에 불확실성에 몸을 내딛는다.
사람들의 바람을 먹고 자라난 광풍은 또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그들의 돈 역시 끌어들인다. 어디까지,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 롤러코스터 위에 갈수록 위험해지는 놀이 기구에서 언제 하차할지 서로의 눈치를 본다. 이쯤인가 싶어 미리 하차해 허리에서 판 누군가는 어깨까지 올라가는 선을 보고 내가 무릎이었다는 fomo에 자본을 재투자하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수많은 인증에 '혹시 나도?'라는 소소한 믿음을 가지고 올라탄 수많은 사람들의 욕망으로 점점 더 커다란 바람으로, 거대한 태풍으로 진화한다.
그리고 태풍이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재료로 비를 내리며 소멸되었을 때, 수영장에 물이 모두 빠졌을 때, 누가 수영복을 입지 않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