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미국의 전 대통령이자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피격 사건이 있었다.
피격의 실패와 곧이어 찍힌 사진 한 장은 '대선이 끝났다'라는 말을 내뱉게 만들었다.
피를 흘리면서 일어나 파이팅을 3번외치는 트럼프,
그를 감싸고 있는 경호원,
그의 뒤에 있는 성조기
3가지 조합은 강한 리더, 강한 미국을 외치는 그의 외침이 행동으로도 드러나게 되면서 다시 한번 가장 강한 미국과 그의 번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외면할 수 없는 사진일 것이다. 공범이 있었을 경우, 위의 행동이 정말 위험했다고는 하지만 트럼프의 정치적 본능이든, 철저한 계산이든지 그의 행동은 그를 향한 바람을 불게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은 카이사르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와 사진은 프랑스의 잔다르크가 깃발을 든 모습이 겹쳐지면서 정치적 '투사'의 의미가 완벽하게 투영되는 사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지지자들에게 '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나요?'라는 물음을 던졌을 때, 백 마디 설명 보다 사진 한 장을 내밀어 보일 것이다.
특히,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바이든 현 대통령이 감기로 인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에 대비되어 한층 트럼프의 지지자들을 소위 트럼프 뽕에 취하게 했을 것이다. 게다가 그 잠깐의 시간, 고개를 돌려 죽지 않았다는 스토리는 마치 하늘이 그를 택한 것처럼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기 매우 매우 적합해 보인다. 사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전에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 전시회를 보러 갔을 때, 그 사진들이 주는 느낌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보아 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퓰리처상도 따놓은 당상이 아닐까 싶다.
이미 그전부터 바이든 현 대통령에 비해지지율이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다는 말도 있지만, 중도 층의 마음을 흔들기엔 충분할지도 모른다. 최선을 위한 선택보다 차악을 위한 투표를 하는 경우, 두 후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나마 하나 나은 점이 있다면 바이든 대통령보다 최소한 건강은 하겠구나 하는 마음에서의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여전히 가장 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한 시합에서 트럼프는 HIGH RISK, HIGH RETURN의 주인공이 되었다. 대선까지 앞으로 남은 4개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민주당에서는 고민이 깊어져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