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
임신을 확인한 4주 차부터 29주가 된 지금까지 쭉 16시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쉬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다가 백신 패스도 없는 임산부로서 바깥 생활을 못한지도 5개월이나 되어간다는 의미이다.
이제는 다행히 백신 패스도 사라졌고, 가끔 집으로 친구들을 불러 만나기도 했지만 왁자지껄한 그 분위기가 너무 그립다.
출산휴가를 쓰고 육아휴직을 하면 더 외로울 거다. 대학을 졸업하는 학기에 감사하게도 바로 취업을 했고, 취업 이후 10년간 열심히 달려왔으니 내 일상에 회사에서의 9시간이 사라진다면 과연 기분이 어떨까.
그래서 나는 출산휴가 첫날인 오늘부터 꾸준히 글을 써보려고 한다. 집에서 누워있는 것보다는 나와서 햇살도 쐬고 산책도 하고 글도 쓰면 좋잖아?? 그런데.. 오늘 카페는 선택 실패다.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외진 곳의 3층짜리 단독 건물 카페에 굳이 찾아왔건만.. 두 시간째 목소리를 낮추지 않으시는 옆 옆 테이블의 여사님 네 분...ㅠㅠ 나물을 고추장으로 무치든 된장으로 무치든 목소리를 조금 낮춰주시면 안 될까요ㅠㅠ
그렇지만 여사님들도 가족들 뒷바라지를 잠시 쉬는 지금 이 시간이 제일 행복하시겠죠?라고 생각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나도 언젠간 저 나이가 될 것이고, 저렇게 낮시간에 수다떨며 웃을 수 있는 친구가 있길 소망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