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이들에게 받은 수많은 위로들
남편과의 사이가 당장이라도 박살 날 것 같을 때
때때로 삶의 무게가 불현듯 거대한 두려움으로
느껴져 나를 집어삼킬 것 같을 때
현생의 자리에서 크게, 오래 벗어나지 않게
나를 잡아준 건
일면식도 없는 온라인 속 은인들이었다.
때때로 우린 너무 가까워서 털어놓지 못하기도 하고
너무 잘 알아서 위로받지 못하기도 한다.
나에 대한 상대의 기대를 저버리기 싫어
고민의 말을 털어놓지 못하고 삼킬 때도 많았다.
온라인은 그런 점에서 오히려 안전하게 느껴졌다.
서로의 조건으로 마음과 눈을 가리는 커튼이
없을 때
사회의 관념적인 '상'을 그리지 않을 때
우리는 그때,
진정으로 연결되고
순수하게 위로하며
거칠 것 없이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선한 영향력을 주는
나와 인연이 닿은
온라인 속 은인들에게 오늘도 감사하며
거칠 것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오늘도 그들의 하루가 평안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