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는 숫자를 부른 단위가 따로 있다.
아주 시시한 관찰(60)
우리나라 화폐 단위는 원이다. 단위를 세어 가면 일십백천만, 십만백만천만, 억 이런식으로 올라간다. 콤마는 1,000,000,000 식으로 3단위 단위로 찍는다.
나는 솔직히 이것은 전세계가 동일하게 쓰는 줄 알았다. 너무 당연하게 숫자는 문자와 달리 전세계에서 통하는 약속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인도의 통화 단위는 루피이다. 통화 기호는 Rs 또는 ₹이고, 숫자 앞에 쓴다. 이 회사에 처음왔을때 너무 당당하게 숫자 뒤에 써서 동료들이 당황해서 나에게 조심스럽게 알려준 기억이 난다.
그러던 어느날, 십만루피를 숫자로 봤는데 콤마가...나니?
1,00,000
오..오타예요?뭔가 내가 너무 당연하게 정립하고 있었던 세계가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알고 있던 서양시스템과 달리 인도 시스템은 1,00,00,00,000 이런식으로 콤바를 사용하여 숫자를 구분했던 것이다.
거기에, 우리는 원 단위말고 다른 통화 단위가 존재하지 않는다. 즉 숫자를 세는 단위와 통화 단위가 합쳐질 뿐이다. 1 + 원, 십 + 원, 백 + 원 이런식으로 말이다. 어느날인가 내가 어 헌드레드 싸우전드 루피라고 말하는데 찰리(사장님)가 무식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쏘아봤다.
₹1 = 1루피
₹10 = 십루피
₹100 = 백루피
₹1,000 = 천루피
₹10,000 = 만 루피
₹1,00,000 = 십만 루피 X >>> 1 렉 = 1 lakh = ₹ 1 lakh X
그러니까 인도에는 십만루피를 부르는 숫자세는 단위 + 통화단위가 합쳐진 "렉"이라는 단어가 있다.
₹10,00,000 = 10렉
₹1,00,00,000 = 100렉 X >>> 1 크로 = 1 crore
그리고 또 천만 루피를 부르는 크로라는 단위가 있다. 사실상 실생활하면서는 잘 사용하게 되진 않지만 업무를 하다보면 접하게 되는데 사실 아직 저 문자들이 숫자와 바로 치환이 안되서 아직도 헷갈리기 일쑤다.
이런 인도의 번호 시스템은 인도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에 걸쳐 사용 된다고 한다.
오늘 시시한 관찰 : 인도에서는 십만루피를 1렉, 100렉을 1크로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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