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를 만나러 갑니다.
이번 출장은 좀 순수(?)했다. 기존에 컨퍼런스나 밋업 참가를 위했다면 이번엔 유저리서치 전문가 써니, 회사의 전략을 고민하는 다니엘과 함께하는 진성 출장이었다. 출발은 3월 25일 새벽 6시 비행기였고 우리의 목적지는 첸나이였다.
첸나이(Chennai)는 인도 타밀나주, 벵골만 연안에 위치한 도시이고, 과거에는 마드라스(Madras)라는 도시명이었으나 1996년에 첸나이로 이름이 바뀌었다. 인구는 2017년 추정 약 9.88백만에 이르고, 인도 남부에서 가장 큰 상업 중심지이자 문화, 경제 및 교육 중심지인데다가 번성하는 자동차 산업으로 "인도의 디트로이트"라고 알려져 있다.
단 1개의 언어를 모두 사용하는 단일국가 출신인(거기에 한글은 한국에서만 사용) 나로써는 다민족, 다언어의 나라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인데, 첸나이(인도 남부)는 타밀족이 주로 살고 있는 곳이다.
타밀족은 전세계에 7천6백만명이 있고 인도남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퍼져있으며, 오늘 날 가장 오래된 언어 중에 하나인 "타밀어"를 사용한다.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역시 지금도 공용어 중에 하나가 타밀어이다.
내눈에는, 힌디어의 귀요미 동글동글버전이 타밀어로 보여서 힌디어의 사투리쯤으로 생각했었다. 잘 통하진 않아도 대충은 서로 알아듣지 않을까 했는데 만나는 인도인들에게 물어보면 전혀 다른 언어이고 서로 완전 이해를 못한다고 했다.
도착한 첸나이공항은 잘 정비된듯 깨끗했다. 안전한 공항에서 물과 먹을것들을 산 뒤에 주차장에서 통역을 도와주기로 한 라벤티와 드라이버를 만났다. 총 5명이 움직어야 했고 준비된 차는 벤이 아니어서 걱정이었지만 의외로 실내가 넓찍해서 뒤에 3명이 타도 충분했다. 에어콘을 최고치로 높혀서 달리는데도 차가 금방 시원해지지 않는다. 다니엘이 대번에 에어콘이 고장났나라고 말을 했는데도, 나와 서니는 괜찮아지려니- 인도차라 그려러니 하고 한창을 달렸다. 다니엘이 아무래도 고장이 확실하다고 열번 이상 말했을 쯤 드라이버에게 물어보니 고장난것 같다고 했다. 다행히 가는 길에 정비소가 있어 들렀고 또 다시 너무 다행히 금새 고쳐져서 다시 출발 할 수 있었다.
첫번째 만날 유저는 타밀설반이라는 청년이었는데 대학생이라고 했다. 비포장거리를 내달릴때의 반복적인 출렁거림이 걱정되었는데, GPS를 따라 2시간 가까이를 달려 유저의 집앞까지 끝없는 포장도로가 이어졌다.
GPS가 가르킨 곳에 타밀설반은 없었고, 타밀에게 전화를 건 라벤티는 그가 전화를 안받는다고 했다. 나와 다니엘은 당황했는데 써니와 라벤티는 그를 찾을 수 있다며 프로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도대체 처음 방문한 이곳 동네에서 어떻게 전화를 받지 않은 사람을 찾을 수 있는건가 했는데 와츠앱에 뜬 그의 사진과 이름으로 거리의 사람들에게 수소문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써니가 과거의 출장에서 그렇게 사람을 찾았다고 했다. 라벤티는 이미 폰을 들고 나가 동네 사람에게 타밀설반을 수소문했고 그 사이 적극적인 드라이버까지 합세하고 있었다. 나와 다니엘은 멀뚱히 뒷자석에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있었다.
다행히 타밀은 다시 연락이 닿았고, 그가 다시 알려준 집주소는 우리가 헤매었던 바로 근처였다. 드디어 타밀의 집에 도착했다. 시설은 낙후하고 비좁았지만 도로도 집안이며 깨끗했다. 타밀설반의 선명하고 쨍한 녹색 집처럼 집들이 각자 알록달록 색을 뽐내고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었다.
집으로 들어선 타밀의 집은 작지만 역시나 깔끔했고, 집안 한쪽에는 인도 전통의상을 만드는 커다란 직조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둥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써니가 준비해간 질문의 흐름이 있으므로 난 간단히 촬영과 녹화를 담당했다.
처음으로 유저 리서치에 참가하는 것이 신기해서 대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타밀의 어린 동생이 좁은 방안을 다다닥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내 옆에 자리 잡고 앉아서 아이패드에 관심을 보인다.
결국 다니엘과 나는 한쪽 구석에서 타밀동생과 아이패드에서 그림을 그리게 하고 지켜보면서 대화했다. 타밀동생은 온 가족이름을 모두 알려주었는데, 발음이 너무 어려워 제대로 따라서 발음하지도 못했다. 애쓰며 알려주려는 타밀동생과 애쓰며 따라하려는 나를 보던 다니엘이 우리나라에는 'ㄹ' 발음이 한개 밖에 없다며 안타깝다는듯이 말했다.
2시간이 넘는 인터뷰 동안 타밀 가족은 우리에게 갓 냉장고에서 꺼낸듯한 시원한 콜라를 대접해주고, 선풍기처럼 생긴 에어콘(쿨러?)도 켜주었다. 인터뷰를 마치자 뒤에 근엄하게 서계셨던 할머니와 어머니가 고맙게도 식사를 하고 가라고까지 해주셨으나 감사의 마음만 전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눴다.
라벤티와 드라이버도 식사를 하기도 해야하기도 해서 숙소에가서 체크인하고 잠시 쉬기로 했다. 숙소는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평소에 써니의 경험담을 들으며 단단하게 정신 무장해서 도착한 숙소는 깨끗하고 괜찮아서 마음한켠 이상한 아쉬움이 생길 정도였고, 써니는 지금까지 혼자 다닐때의 숙소와 지금이 너무 다르다며 디판슈(출장과 관련된 숙소등의 예약을 도와주는 경영지원 직원)에게 분해했으며, 다니엘은 티는 안냈지만 얼굴에 다행스러움이 펴저나갔다.
1시간 조금 더 넘어, 다시 만나 근처 리차지샵(휴대폰 선불 충전을 해주는 작은 가게)을 돌아다니면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길거리에 리차지샵 간판은 많은데 일요일 오후에서 거의 대부분의 리차지샵들이 문을 닫았다. 써니는 방향잃은 차를 이리저리 진두지휘하면서 거리 곳곳을 돌면서 문이 열린 리차지샵을 찾아나섰다.
"스톱스톱스톱!!!!" 문을 연 샵을 발견하자 써니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차에서 내려 직진하는 써니를 따라 쫄래쫄래 따라나선다. 유저리서치와는 다른 현장 인터뷰다. 유저리서치는 사전에 연락을 하고 갔지만 지금은 무턱대고 영업중인 곳에 들어가서 인터뷰를 하는데 관심이 없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써니가 간단한 소개와 함께 질문을 꺼냈다. 라벤티가 타밀로 얘기하기도 전에 주인이 영어로 바로 대답을 한다. 대화가 주고 받게 되니 써니의 질문은 흐름을 타고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같이 서있기 좁기도 하려니와 중간중간 손님들이 와서 나와 다니엘은 구석으로 짜그라져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손님이 왔는데도 인터뷰에 집중하느라 정작 손님에게 시큰둥한 모습이었다. 점점 밀려 구석으로 가다보니 가게 옆으로난 건물로 들어가는 작은 통로에 기대고 서있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메리야스(?)차림의 아저씨가 한분 나오더니 안쪽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 아저씨는 더욱 적극적으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길래, 나보다 더 우물쭈물하는 다니엘을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안쪽에는 써니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주인의 부모님과 동생이 살고 있는 방이 있었다. 방안에 들어가 소파에 나란히 앉고 가족들은 서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짧게 인사를 나누고 물을 내오신다. 방도 부엌도 깔끔해보였지만 물을 잘못마셨다간 인도스타일의 큰'탈'이 날 수 있으므로 손에 어색하고 들고 있으니 마시라고 권한다. 다니엘이 다른 손에 든 생수병을 들면서 난 물이 있으니 괜찮아라는 제스처를 취했는데, 아저씨가 그렇다면 컵에 든 물을 생수통에 넣으라고 한다. 빵터지고 나서 안되겠다 싶어 마시는척만 하는데 이번엔 커피 or 티를 물어보길래 커피를 달라고 했다. 커피가 준비되는동안 아저씨의 둘째아들이자, 상점에 있던 주인의 남동생이 나타났다. 한국 회사에 근무한다면서 동네 소개를 해주었다.
이 동네에서 태어났고 계속 살고 있다고 말해준 그는 이곳저곳의 사원을 추천해주었는데 중간중간 말이 끊길때마다 어색할쯤 드디어 커피가 나왔다. 뜨거운거니 괜찮겠지하는 마음에 홀짝홀짝 마셨는데, 진심으로 너무 맛있었다. 진심을 담은 따봉을 날려주고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인터뷰는 한시간 가까이 넘어가고 있었지만 아저씨는 장사는 접고 인터뷰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었다. 곧 인터뷰가 마무리 되고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다른 리차지샵을 향해 찾아나섰다.
두번째는 곡물을 파는 곳이었는데, 인터뷰를 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다 몰려들어 구경하기 시작했다. 인터뷰를 하다보니 소매뿐 아니라 도매도 하는 곳 같았는데 필요한 항목들을 장부같은 곳에 죽 적고 선불로 돈을 내고 가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주인부부는 단체 사진을 찍고 나서 꼭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
세번째는 길가에 열린 전형적인 끼라나샵이었는데 목이 좋았는지 인터뷰 내내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도하고 선불폰에 충전하려고 들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한 아저씨가 알짱거리다가 사이다를 한병 사더니 사라지지 않고 인터뷰 하는 중간에 껴들어서 묻지도 않은 본인얘기를 여러자락 꺼내더니 멈추질 않는다. 써니는 웃으며 땡큐라고 하더니 등으로 그아저씨의 시선을 디펜스하면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네번째는 호텔로 돌아가는 길가에 있던 끼라냐샵이었는데, 같은 날 방문했던 곳중에서는 가장 시내(?)에 있던 곳이었다.
남은 힘을 쥐어짜내 마지막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열정넘치는 드라이버가 본인이 문을 연 리차지샵을 하나 찾았다고 우리를 이끈다. '하..' 그래 한군데만 더 가자 하고 근처 리차지샵으로 이동했다. 무언가를 엄청 많이 하는 곳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실제 상점을 운영하는 아저씨대신에 부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짠내(?)나는 인터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는 근처 골목들을 어슬렁거렸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알록달록한 도시에 햇살이 비추니 환상적인 느낌마저도 든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모두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내일 아침 9시에 다시 보기로 라벤티와 드라이버와 약속을 한 뒤 방에 아주 잠깐 들러 짐만 내려두고 식당으로 후다닥 내려가 시원한 맥주를 시켰다.
이와중에 다니엘은 쥐포를 챙겨왔는데, 어떻게 구워먹어야하나 고민하던차에 써니가 쥐포봉지를 들고 식당 주방으로 사라졌다. 다니엘과 내가 써니의 대단함을 찬양하고 있을때 써니가 꺄르르 웃으면서 산더미(?)처럼 쌓인 쥐포를 들고 자리로 왔다. 잠시 뒤에 주방장이 나와서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알고보니 몇년전에 이태원에서 몇년동안 일했다고 했다. 이게 또 왠일인가. 산처럼 쌓였떤 쥐포를 결국에는 다 먹고는 이번에는 챙겨온 햇반을 주방에 부탁해서 데워 방으로 올라갔다. 물론 방에서는 데워간 밥과 함께 라면을 뽀글이로 만들어 든든하게 먹고나서야 하루를 마무리 했다.
부지런한 써니는 아침산책하고 아침을 먹고 오는 동안 나는 침대에 끝까지 뒹굴었다. 드라이버와 만나기로한 시간이 거의 다되어 준비하고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한시간 가까이 달려서 어느 기차역에 도착했다. 기차를 타고 라벤티가 도착한다고 했다.
AC가 빵빵하게 나오는 차안에서 기다리고 싶은 마음과 기차역 바로 앞에 있던 시장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갈등했다. 역시나 써니는 시장을 둘러보겠다고 차밖을 나섰고 나는 써니를 쫄래 쫄래 따라나섰다.
어제부터 꽃을 사보고 싶다고 노래부르던 내가 결국 할머니에게 꽃을 사려고 다가갔다. 얼마를 줘야할지 모르니 써니가 10루피(약 170원)을 주라고 하길래 돈을 건네니 순대 썰듯 줄줄이 실로 이어꿴 꽃줄을 주르륵 들더니 가위로 짤라 내민다. 내가 손에 들고 어쩔줄 모르니 할머니가 머리를 가르치며 답답해하길래 머리를 내미니 직접 머리에 꽃장식을 해주셨다. 써니도 같이 머리에장식했다. 후리지야 같은 향기가 내내 기분 좋게 했다.
거리를 한바퀴 돌아도 오지 않는 라벤티를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이 아까운 써니는 드라이버를 데리고 인터뷰에 나섰다. 기차역 바로 옆에서 오토바이에 파라솔을 하나가 영업장의 전부인 아저씨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는데, 아뿔싸. 영어로 충분히 소통이 가능한 분이었다. 뻘쭘한 드라이버는 근처를 서성이고 36도가 넘어가는 온도에 나는 헉헉대며 주변을 서성였다.
예상치 못하게(?) 1시간 가까이 인터뷰가 이어지고, 인터뷰가 끝나도 시장을 한번 더 둘러볼때쯤 라벤티가 도착했다. 드디어 2번째가 알려준 주소를 향해 차로 이동했다.
두번째 유저를 만나러 장소에 도착하니, 왠 번화가 느낌이었는데 알고보니 막판에 집 방문을 꺼려해서 집 주소를 안알려줬던 것이었다. 써니는 당황을 정말 1도 안하고, 다시 한번 집에 가겠다고 얘기해보라고 라벤티에게 얘기를 했다. 더 웃긴건 다시 한번 강력하게 얘기하니 두번째 유저가 본인의 집주소를 알려줬다는 거다. 이런 종잡을 수 없는 인도인의 매력 같으니-
두번째로 알려준 주소에 도착하니 골목에 휠라티를 말끔하게 차려 입은 마난간다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따라 집으로 따라들어가는데, 이건 집밖에서부터 부유의 냄새가 풍긴다. 뭔가 써니가 기대했던 상황과 다른 상황으로 흘러가는게 분명했다. 그를 따라 들어간 집안은 다니엘의 표현에 따르면 '본인 집보다 더 좋은' 상태였고 밖에서 예상했던것처럼 내부도 너무 깔끔하고 넓은 곳이었다.
두시간 가까이 되는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슬슬 배가 고팠다. 첸나이를 가면 회를 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버디 언니가(지금 내가 묵고 있는 숙소 호스트) 추천에 다니엘이 식당 '해운대'를 찾아냈는데 어제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가지 못했는데 오늘은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가라 그쪽으로 가기로 했다. 씐나!!!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한국 기업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었는데 (특히, 현대) 오후 3시간 30분 도착한 해운대는 아직 문을 열지 않다......기대가 컸던만큼 실망이 매우 컸던 우리는 근처에 한국식당을 무작위로 찾기 시작했다. 결국 몇개를 찍어두고 처음 도착한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부터 가기로 했다. 운이 좋게 바로 다음번에 찾은 식당이 문이 열려있었고 들어가서 먹고 싶은대로 1인 1메뉴를 시켰는데, 아...너무 ㅋ.....커...
셋이 배가 아주 부르게 먹고 결국에 치킨은 손도 못대고 포장을 해서 들고 나왔다. 비행기 시간이 아직 한창 남은 저녁이었으므로 그전에 근처에 리차지샵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아까 실망감을 느꼈던 해운대 식당 근처에서 약국겸 리차지샵을 하는 곳을 찾았다. 시간 상 마지막 인터뷰가 될 것 같았는데 지금까지 보아왔던 다른 행태로 영업하고 있어서 우리들은 순간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 영업 형태와 관련있는 슈퍼바이저가 근처 동네에 있었는데, 써니는 곧 그 분과 연락이 될 수 있냐고 물어보고는 그 사람에게 전화해서 그 사람과의 인터뷰까지 즉석에서 잡아냈다.
약국 주인 아저씨와 슈퍼바이저와의 인터뷰까지 합하면 2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 출장 기간 중 가장 흥미로운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공항가는 시간과 교통체증을 고려해서 이제 슬슬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정작 떠나야한다고 우리를 재촉하던 드라이버는 옆에서 트루밸런스를 홍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드디어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 라벤티를 중간 지하철역에 내리고 공항에 도착해서 드라이버와 인사하고 우리는 공항안으로 들어갔다. 공항안에서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맥주를 파는 곳. 다행히 pp카드로 입장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셋이 쪼르르 들어가 라운지에 자리를 잡았다. 아까 남은 치킨을 싸면서 공항가서 맥주에 치맥을 하자고 농담처럼 서로 건냈는데 정말로 우리는 해내고(?) 말았던 것이다.
깔끔하게 치맥으로 출장을 마무으리-
덧) 첸나이 출장 중 시선강탈 아저씨 둘
참고)
http://worldpopulationreview.com/world-cities/chennai-population/
http://indiapopulation2017.in/population-of-chennai-201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