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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사이다 May 19. 2018

인도에서 우버 탈때 쓰는 대화팁과 힌디어

인도에서 진짜 뭐하니?

처음에 인도에 오고나서 정말 다행이다 싶었던 것은 우버로 이동하기 매우 쉬운 환경이었다라는 사실이다(인도 토종 서비스 올라도 있다).  만약 우버가 없었다면 생활의 품질이 엄청 떨어졌을거라고 확신한다. 거기에 나처럼 가격협상을 전혀하지 못하는 사람은 길거리에 인도 드라이버와 만났다간 늘상 호갱을 당했겠지. 


물론 인도에 오자마자 우버를 부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잘 썼던 카드가 승인이 거절이 나기도 했고 근처 지리도 잘 모르는데다가 인도 기사와 커뮤니케이션 하기도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기사들이 픽업장소에 잘 찾아오긴 하지만 작년에 인도에 왔을때까지만 해도 주변 인도사람들에게 늘상 픽업장소를 힌디어로 기사에게 설명을 해주어야 했다. 처음으로 우버를 불러 혼자서 어딘가를 다녀왔을때 스스로도 작은 성취를 느낀데다가 주변 인도 고렙인들이 작은 축하인사까지 건네줬다. 


이번 글은 인도에서 우버를 부를때의 간단한 팁과 사용할 수 있는 인도에서 통하는 세상 쉬운 영어와 간단한 힌디어에 대한 설명이다. 어제도 오늘도 거의 매일매일 쓰는 힌디어라고 보면 된다. 



우버 부르기


인도에서 쓰는 우버 UI는 동일하다. 차량은 Uber go가 보통 차량이고 좀 더 큰 차량을 부르고 싶다면 Uber Premier를 부르면된다. 하지만 보통 차량의 기준이 살짝 다를텐데 Uber Premier가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차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까 Uber go를 부르면 보통 트렁크가 없는 차량이 온다. 만약 트렁크에 짐을 실어야 한다면 Uber Premier를 불러야 한다. 하지만 가끔 Uber go를 부를때 트렁크 있는 차량이 오기도 한다.


트렁크가 없는 Uber go (좌), 트렁크가 있는 Uber Premier(우)


만약 카드 승인이 거절이 되고 현금이 있다면 결제수단 옵션에서 현금을 선택하면 된다. 


현금을 선택해주세요




우버 기사 매칭 완료


보통 매칭되고 나면 기사들이 픽업 장소로 오기 마련인데 인도에서는 안 올 수 있다. 그래서 차량이 움직이는지 확인을 하고 1분이 되도 안움직이면 전화를 걸어서 오라고 하는 것이 좋다. 내내 기다리면 계속 안올 수 있다. 


제발 와주겠니?


아마 작년 첫출장 때 바라나시를 다녀오는 길에 델리 공항에서 숙소를 돌아가기 위해 우버를 불렀을 때였을 거다. 우버기사가 오지 않자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시는 우리 한국, 인도 직원 모두를 포함해서 영어를 가장 유창하게 하는데 기사와 통화하는 제시의 영어는 내가 그간 들었던 영어와 달랐다. 단순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또박또박 말을 했다. 순간 아 저거시 바로 인도 생활 영어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내가 직접 불러보고 나서야 저렇게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은 통상 우버 드라이버와 통화할때 쓰는 표준 대화의 예시이다.


기사 : 헬로우

나 : 아 유 우버 드라이버?

기사 : 예스 맴

나 : (델리 공항일 경우) 컴 투 필라 넘버 원 파이브 (기둥 번호 15번으로 와주세요)(a)
      (장소를 아는 경우) 컴 투 {주소, 혹은 랜드마크}
      (장소 설명이 어려운 경우) GPS! GPS!(b)
      (이것도 저것도 어렵다면, 주변 인도인에게 폰을 건네준다)(c)

기사 : 데스티네이션?

나 : {도착지를 알려준다}(d)

기사 : 뚜미닛 맴(e)


(a) 지금은 우버가 업데이트가 되어서 델리 공항에 내리면 픽업장소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기둥번호이다. 공항 밖으로 나와서 앞으로 보이는 도로들을 건너 더이상 건널 수 없는 마지막 도로가 우버 차량과 만나는 장소이고, 가장도로  끝에 위치한 기둥 번호가 15번이다.


(b) 한국에서 택시 탈때 기사님이 귀찮게 어디로 가냐고 물으면 내비게이션따라 가주세요라고 하는데, 인도에서는 GPS라고 해야한다.


(c) 주변 인도인에게 휴대폰을 건네면서 "여기가 어딘지 설명해주세요" 라고 해도 되지만 간단하게 "우버드라이버, 플리즈"라고 해도 통한다. 보통 타려는 장소가 건물이라면 건물 경비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근처에 경비원이 없더라도 근처에 누군가에게 부탁하면 되는데 지금까지 경험상 부탁을 거절하는 인도사람들은 없었다.


(d) 우버 기사들은 유저를 만나기전까지 도착지가 어딘지 모른다. 출발하지 않아서 전화를 걸면 기사들은 거의 대부분 도착지를 묻는다. 도착지를 말하고 나면 거절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땐 보통 구역을 벗어나 라이센스때문에 기사가 갈 수 없는 경우다. 예를 들어 델리를 간다고 할때 델리를 갈 수 있는 번호판이 있는 기사가 아닐 경우 갈 수 없다고 거절한다. 예전에 탔던 한 우버기사는 델리에 진입하는 도로 중간에서 차를 세워놓고 번호판을 바꾸기도 했다. 


(e) 믿지 말자

     


차량 탑승

나 : 께세 호 버야! (하와유, 잘지내요? 삼촌!)(a)

기사 : 데스트네이션?

나 : GPS! AC Please! (GPS 따라가주세요! 그리고 에어콘 틀어주세요!)

나 : 잘디잘디! (빨리빨리)(b)

나 : 안다르 자이헤! 우빠르 자이헤! (안쪽으로 들어가주세요, 위로 올라가주세요)(c)


(a) 차량을 탈때 대게 헬로우~ 가볍게 인사하곤 탔는데 얼마전에 새로운 힌디어를 획득했다. "압 께세 호(압 께시 호)"는 How are you? 뜻이다. 당신을 뜻하는 압을 빼고 뒤에 버야를 붙이면 자연스러운 인사가 된다. 이 말은 회사 드라이버인 시암이 알려줬는데, 버야는 친근하게 부르는 아저씨의 느낌의 단어다(우리가 술집에서 부르는 이모 같은것?). 시암에게 내가 만나는 많은 우버드라이버가 나보다 어릴텐데 버야라고 불러도 되냐고 했더니 상관이 없는 말이라고 했다. 

공항에서 탑승한 우버

최근에 두세번쯤 사용했는데, 헬로우라고 했을때보다 기사들의 리액션이 더 좋았던 것 같다. 한 기사는 "아임 굿"이라고 영어로 대답해줬다.


(b) "잘디 잘디"는 빠르게 빠르게 라는 뜻이다. 가장 많이 쓰는 힌디어인데 써먹을만 한 상황이 많다. 활용형으로 "잘디 잘로"가 있다. 빨리 가자라는 뜻이다. 퇴근시간에 써먹으면 좋다.


(c) 이전에 묵었던 숙소로 차가 들어가려면 게이트 안쪽으로 들어가서 약간 언덕같이 생긴곳 위로 갔어야 했다. 내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힌디어는 우리 중 독보적 힌디어 능력자 에이미로부터 배웠는데 매일 퇴근 시간마다 들었던 문장이라 노력없이 쉽게 외울 수 있었다. 어느 한날 여느날처럼 기사에게 "안다르 자이헤(안쪽으로 들어가주세요)"라고 했더니 기사가 "인사이드?"라고 영어로 답했다. 뭔지 모르게 민망함이 올라왔지만 "우파르 자이헤(위쪽으로 올라가주세요)"라고 이어서 말하니 역시나 "어퍼?"라고 영어로 대답이 돌아왔다. 


새로운 숙소로 와서는 "우파르 자이헤"(위쪽으로 올라가주세요)를 쓸일이 없었고 대신에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라는 필요했다. 인도 동료에게 배워서 몇번 써먹어봤는데 왠지 통하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에이미의 발음 교정이후에 확실하게 기사가 알아듣는 것을 확인했다. 왼쪽으로는 "바이 모리에" 오른쪽으로는 "다이아 모리에"다. 


추가로, 

"아게"(앞으로)

"토라 아게" (조금만 앞으로)

"시다 아게"(쭉 앞으로) 혹은 "시다 자이헤"(쭉 가주세요) 가 있다.



도착


나 : 바스 바스 (스탑스탑! 멈춰주세요)(a)

기사 : 빠이브스타 맴!(b)



(a) 도착지에 도착하면 "바스 바스 (스탑! 스탑!)"이라고 외치면 된다. 



어느 차량에 부착되어있던 우버의 좋은기사 스티커(?)(좌), 우버 기사 평가 화면(우)


(b) 현금으로 선택했다면 요금을 지불하고, 카드라면 땡큐라고 말하고 외치면 된다. 가끔 "단네밧"(감사합니다)라고 하지만 "단네밧"(감사합니다)은 굉장히 본격적 인사말이라 가볍게 쓰이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한다. 내리는 뒤통수에 대고 기사 무언가 말을 했다면 그것은 100% 별 다섯개를 달라는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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