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식으로 쓰는 인도 서비스 리뷰(1)
드디어 올 것이 온 것 같다. 인도에서 일하는 기획자로써 할 수 있는 글쓰기, 바로 인도앱 리뷰.
그 첫번째는 올라캡스다.
올라 캡스는 인도의 유니콘 중 하나로 인도에서 우버"가" 경쟁을 하는 인도 차량 연결 서비스다.
2010년 12월 시작해서 2017년 기준 직원수가 6,000명에 달하고 본사는 벵갈루루에 있으며 올해 1월에는 심지어 "호주"에 진출하여 우버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곳 저곳을 여행하면서 우버를 편하게 이용하기도 했고 인도에서 우버를 사용하면서 불편함이 전혀 없었기에 올라캡스를 이용할일은 거의 없었다. 차량 수가 올라캡스가 더 많다고는 했지만 내가 있던 지역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 올라캡스의 첫 인상은 우버보다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영어로 소통할 수 없다였다. 출장을 뭄바이에 방문했을때 우버로는 도통 차를 호출할 수 없어서 올라캡스를 불렀는데, 영어로 소통이 거의 불가능해서 차량이 호텔까지 찾아오게 하는데 꽤나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인도 데빗카드 정상화 기념으로 올라캡스를 아주 오랜만에 불러보았다.
우버에 비해서 색이 많아서 많이 복잡해보이는 인상을 받는데, 초반보다 그 혼란이 덜한 것으로 봐서 나의 눈이 인도의 상황에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다. key color는 로고에 들어간 라임색이 사용되고 있다. 선택하는 차량은 이미지화 되어있고, 각 차량을 불렀을 경우 예상 대기 시간을 미리 보여준다.
호출 유저 flow
1) 현재 위치 설정 : 위치정보를 서비스에 제공했으므로, 최초로 홈에 랜딩하면 현재 위치가 세팅 된다. 현재위치 불릿은 녹색, 지도상의 핀도도 녹색임을 알 수 있다.
2) 목적지 설정 : 해당 영역을 탭하면 검색을 통해서 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목적지 설정 불릿은 빨강색, 핀 컬러도 동일하게 빨강색이다.
4) 차량 선택 : 보통 우버를 부르면 micro에서 mini 차량이 오고, 가끔은 prime 차량이 온다. 오래 기다리기 싫어서 가장 짧은 대기시간을 보여준 prime을 선택했다.
5) 결제 수단 선택 : 충전해둔 올라머니로 결제를 선택했다. 충전 프로세스는 아래 별도로 정리했다.
6) 요금 변경 안내 : 올라에서도 역시 서징프라이스가 적용이 되서 꾸물대는 사이 가격변동이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 가격 변동을 안내해준다.
7) 차량 매칭 완료 : 차량이 매칭잉 완료되면 차번호와 기사의 사진, 평점을 볼 수 있다. 기사 정보 하단에 "기사에게 전화하기", "랜드마크 입력", "콜 취소", "더보기" 기능이 있다. 여기서 우버와 가장 크게 다른점은 OTP가 있다는 점이다.
8) 대기 중 : 7번의 화면과 동일하지만, 차량 사진도 업데이트가 되었고 지도상에 현재 교통상황까지 표시된다. 퇴근 시간 회사 앞은 말그대로 북새통이어서 사방이 빨간 라인인것이 당연하다.
기사가 저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아서 전화를 해서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아유 우버 드라이버?"라고 했더니 "예스"라고 한다. 순간 아차 싶어서 "아유 올라 드라이버?" 했더니 또 다시 예스. 픽업 포인트로 오라고 안내했는데 곧 전화가 오더니 차가 너무 막히니 자기쪽으로 오란다. 지난번 올라 드라이버는 영어를 1도 못했는데, 이번 기사는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편이었다.
9) 탑승 완료 : 탑승 하면 위에 적혀진 OTP번호를 기사에게 말해준다. 기사는 본인의 기사앱에 OTP를 입력하면 목적지로 GPS가 안내된다. 탑승완료 시에 화면이 변경되지 않고 위에 7/8번 화면과 동일하다. 단지 기사 정보 카드 영역을 위로 슬라이드 하면 전체 화면이 보이는 구조다. 지도 상에서 현재 위치를 찍어서 이동되는 경로는 알 수 있지만, 이동중에 맞춰진 화면이 아니라서 어색하다.
10) 하차 완료 : 기사가 기사앱에서 종료를 하면 기사앱화면에서 고객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내 화면에서 역시 기사를 평가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상단에 탑승위치와 목적지의 불릿이 여전히 녹색과 빨강색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차를 타고 가면서 기사에게 우버와 올라 모두를 쓰냐고 물었더니, 원래 우버를 사용했고 올라는 막 시작했다고 했다. 우버가 더 좋은것 같다면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마지막에 기사가 나에게 별 5개를 주면서 "유아 굳 커스터머"라고 했고 나도 그에게 "유아 보홋보홋아차 (베리베리굳의 힌디) 드라이버"라고 대답했다.
올라머니 충전 Flow
1) 충전 금액 입력 : 마트에서나 할 법한 끝자리 9로 맞추기로 프리셋을 둔 것이 재미있다.
2) 충전 결제 수단 선택 : 올라머니는 데빗/신용카드, 넷뱅킹(인터넷뱅킹), 타사 결제수단으로 충전할 수가 있다. 데빗/신용카드의 경우 인도에서 발행된 카드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어서 지금껏 충전을 스스로하지 못했다가 얼마전 데빗카드를 받은 기념으로 직접 충전했다.
3) 은행 OTP 입력 : 데빗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나면 발행처인 HDFC Bank 사이트로 이동해서 데빗카드에 연결된 휴대폰으로 발송된 OTP를 입력하는 화면으로 이동한다. 올바른 OTP를 입력하고 나면 충전이 즉시 완료 된다.
Minimum KYC 등록 Flow
KYC는 Know Your Custmer의 약자로 인도에서 본인인증과정을 말한다. 월렛 서비스를 시용하기 위해서는 KYC을 해야한다. 내가 한 것은 Minimum KYC(올라캡스에서는 Basic KYC)로 충전과 사용만 할 수 있고, 아다하르번호(인도의 주민등록번호)로 인증을 한뒤에야 모든 월렛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1) 등록 홈 화면 : 팬번호(납세번호같은 것), 아다하르번호(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증, 투표번호, 여권 등으로 인증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아직 아다하르번호가 없어서 팬번호로 인증했다.
2) 개별 정보 등록 화면 : 팬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다. 이름과 번호만 등록하면 된다.
3) 등록 완료 화면 : 별다른 과정없이 입력 후에 바로 인증되었다.
아래는 올라캡스 서비스의 간결한 서비스 구조이고, 그 아래는 위에 소개하지 못한 화면들이다.
something good
-어느 화면에서나 SUPPORT에 접근할 수 있어서 유저들이 궁금한것들을 해결할 수 있다.
- 차량 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우버처럼 법인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회사의 비용으로 택시 타기)
something strange
-홈이 별도로 없는 구조여서 홈이라고 인식한 차량예약 화면을 찾으려고 애를 먹었다.
-로컬랭기지를 지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힌디어 조차
-탑승완료 후 "이동중"화면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