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렉사이다 Jul 24. 2018

인도 Digital Wallet 1등, Paytm

직업의식으로 쓰는 인도 서비스 리뷰(2)

인도에와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아마 자연스럽게 Paytm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떠올릴만한 대표적인 월렛(디지털 페이먼트)가 없다. 순간 떠오르는 많은 OO페이들이 있지만 압도적인 페이 브랜드가 없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하지만 Paytm은 인도의 Top of mind, digital paytment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올라와 더불어 인도의 대표적인 유니콘이기도 하다. 이번 글을 통해서는 Paytm이 어떤 회사인지 간략하게(?) 소개해보려고 한다. 



인도에 처음왔을때 달리는 릭샤나 거리의 작은 상점들, 주차장에서도 Paytm로고는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2년전 중국으로 출장을 갔을때 거리 이곳저곳에서 알리페이나 위쳇페이를 사용할 수 있었을때 느꼈던 느낌과 비슷했다. 


디지털 머니로 결제한다고 했더니 품에서 QR코드를 꺼대던 할아버지 기사님 (중국 출장 당시)


우리나라와 같이 금융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은행업무나 신용카드의 사용이 쉬운곳에서는 상대적으로 모바일 페이먼트의 니즈가 상당히 약할 수 밖에 없지만, 중국이나 인도처럼 PC와 같은 형태의 디바이스로 인터넷 보급이 높지 않고 기존 금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는 모바일 페이먼트의 니즈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형성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아직 생활 속에서 익숙하지 않은 QR코드가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결제의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거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Paytm 로고


Pay through mobile의 의미를 가진 Paytm은 2010년에 만들어졌다. 만들어진 년도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굉장히 짧은 시간안에 인도 압도적 넘버원 페이먼트앱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Paytm은 월렛서비스와 Paytmmall인 쇼핑몰을 가지고 있고  2015년에는 은행 자격을 취득해서  2017년에는 Paytm Bank를 오픈 했다. 같은 해에 캐나다에 진출해서 폰, 케이블, 전기, 인터넷, 수도 등 빌페이먼트의 제공을 시작했다. 



2017년  화폐개혁 또한 Paytm이 급작스럽게 확대된 이유도 있다.  제시의 글을 주옥같은 글을 참고해보자.






Paytm은 인도에서 가장 큰 핀테크 회사이다. 디지털 페이먼트로 시작해서 이제는 금융서비스로 다방면의 카테고리에서 무서울 정도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Paytm의 가치는 2018년 1월 기준 120억 달러에 달하며 인도 내에서 플립카트(같은 해 5월 월마트에 200억달러에 인수됨)에 이어 두번째로 가치가 높은 회사이다. 2018년 2월 기준 연간거래액은 200억 달러, 작년 3월 50억 달러에 비교하여 4배 증가했다. 더 최근 자료인 2018년 7월 기사에 의하면 UPI로 인한 거래 증가와 최근 시골지역에서의 확산(전체 사용자의 50%가 시골 지역)으로 인해서 연간 50억 회의 거래와 연간거래액이 50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한다. 5개월 사이 2배 이상 거래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월렛서비스으로 시작해서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있는 모양새다.


1. Payment


월렛서비스로 제공하는 기본적인 기능은 당연하고 온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QR코드를 통한 개인송금을 제공한다.  


인도에서? 개인간 송금이 얼마나 자연스럽겠어? 라고 생각하겠지만 얼마 전 잔돈 없이 점심 배달을 오고나서 거스름돈을 주지 않겠다고 배짱을 부리던 배달원에게 에이미가 얄짤없이 Paytm 개인송금으로 20루피를 알차게 받아냈다.


어디, 내 돈 20루피를 안내려고-


유명한 쇼핑몰도 아니고 컨택트렌즈를 파는 일반 개인몰에서 겁도 없이 덜컥 렌즈를 대량 구매한 적이 있다. 다행히 물건은 잘 도착했고 주문한 상품 1개가 오지 않았다. 환불을 해달라고 하니 (아무래도 부분 환불이 어려울테니) 쇼핑몰주인은 나에게 Paytm 송금으로 환불을 해준다고 했다. 


UPI는 인도정부에서 만든 은행계좌를 기반으로한 송금 서비스이다. 정부에서 만들었다고 하면 보나마나겠군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몇번의 개선을 거친 끝에 지금은 월렛을 기반으로 가지는 송금 서비스 이상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어 최근들어 거래량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UPI 서비스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을 통해 소개하겠다.



2. 내부 사용처


Paytm 서비스 구조


인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bill payment를 제공하고 있다. TV, 전기, 가스 뿐만 아니라 교통비, 지방세, 하이패스, 보험등을 지불할 수 있으며 버스, 지하철, 비행기등의 교통예약부터 영화, 행사, 박물관 등 예약까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자체 쇼핑몰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Paytm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생활 전반에 넓게 퍼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안되는 것을 찾는게 빠를 정도다. 


지난번 여행을 갈때 써니는 Paytm에서 버스를 예약했다. 주변 인도 직원들은 Paytm에서 전기세나 DTH를 낸다. 인도 밖으로 여행을 갈때면 Paytm에서 비행기 티켓을 사기도 한다.


절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용처도 많지만 각 사용처안에서의 operator의 확대도 게을리지 하지 않는다. 2018년 7월 기사에 따르면 최근 인도 나가푸르 지역 수도세를 Paytm으로 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연동방법으로 보자면 외부가맹점형태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수도세를 내는 입장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3. 외부 가맹점


멋진 간판 대신에 간단한 스티커로!


2018년 3월 기사에 따르면 Paytm의 가맹점은 2017년 초 1백만에서 7백만으로 크게 증가하였고, 그 중에 50%는 시골지역에 존재한다고 한다. 또한 인도 전역 600개 지역에 모든 가맹점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회사의 위치는 도시 중에 도시기도 하지만 회사 앞 100m거리 안쪽에 들어선 길거리 상점에서도 80%이상 Paytm을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Paytm은 사용할 곳은 많다. 사무실에서 보통 점심은 배달 시켜먹는데 자주 이용하는 Zomato나 Swigy에서도 Paytm을 이용할 수 있고, Uber나 인도 전용 숙박 앱인 OYO에서도 Paytm을 쓸 수 있다. 그러니까 인도에서 주요하게 사용하는 앱들에서는 자연스럽게 Paytm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Uber(좌), Zomato(가운데), OYO(우)


연동은 어찌나 간단하게 쉬운지, 온라인 가맹점에 가입한 전화번호와 동일한 번호로 Paytm에 가입되어있다면 OTP입력 한번에 연동이 끝났다. 별도 인증과정 없이 황당할 정도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연결하고, OTP를 입력하면, 바로 쓸 수 있다.




4. Inbox, Contents & Chat


Paytm이 채팅기능을 가지느냐, WhastApp이 송금기능을 가지느냐 작년에 오고가며 경쟁하듯 기사가 나오다가 2017년 11월 Paytm에도 채팅기능이 오픈했고 WhatsApp에도 송금 기능이 생겼다. 


SNS나 Messenger서비스가 결국 Payment로,  Payment 서비스가가 Messenger나 SNS 서비스를 원하는 것은 어느 시장이나, 환경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수십년전(?) 대학 수업시간에 인터넷 서비스는 결국 3C로 귀결된다는 말이 가끔 생각난다. 3C는 Commerce, Community, Contents이고, 셋 중에 하나로 성공한 회사는 결국 나머지 2개의 C를 가지기 위해 확장된다는 이야기다. 수십년전이다 보니 대중에게 Messenger나 Payment가 단독 서비스로 이용되기 전이니, Messenger는 Community에, Payment는 Commerce에 속한다고 봐도 크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 


Inbox내부에 News, TV, Games, Chat 기능



2018년 6월에  News(기사거리), TV(크리켓 경기 보기), Game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기존에 있던 Chat 기능

을 같이 묵어 Inbox에 두었다. Inbox는 Paytm에 하단 메뉴에 자리잡게 되었다. 작년 11월 당시 Chat 기능은 Inbox라는 이름으로 오픈했었는데 이번에 개선될때는 Chat이라는 이름에다가 그룹챗 기능도 생겼다.



5. 금융서비스


아직 오픈은 안했지만 뮤추얼펀드판매와 외환거래를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2018년 6월 기사에 따르면 자산관리를 위해서 Paytm Money 설립을 발표했고 관련한 규정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2018년 7월 기사에는 Paytm을 통한 해외여행의 결제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외환거래에 니즈에 따라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했고, 외환거래를 위한 라이센스 또한 준비중이라고 했다. (아, 인도 라이센스와 규정의 나라) 


서비스 준비중임을 안내하는 화면







2018년 7월 기사에 따르면 Paytm은 호텔예약플랫폼인 NightStay를 인수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티켓플랫폼인 TicketNew를 인수했다. 이 글을 쓰기 7시간 직전에 난 기사에 따르면 Paytm은 SoftBank와 함께 일본에 진출을 한다는 기사가 났다. Paytm은 인도 내에서 넘버원 금융플랫폼의 자리매김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 기존 서비스의 확장을 무서울 정도로 확장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캐나다에 이어 진출 하고 있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도 냉장고에는 자물쇠가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