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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로이 Apr 17. 2019

우리 아이 여름캠프, 어떻게 선택할까?

우리 아이 여름캠프, 어떻게 선택할까? 


미국의 초.중.고등학교 여름방학은 유난히 길다. 개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월이면 또 다시 긴긴 3개월 동안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많은 엄마들의 한숨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새 학기를 앞두고 잊지 못할 방학을 보내고 싶다면 여름캠프를 신청해보자. 대학 진학에 필요한 에세이를 쓸 때 아이의 크고 작은 경험이 모여 훌륭한 소재가 되기도 한다. 또 전공과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 부모와 백 마디 잔소리보다 캠프에서 직접 보고 느낀 체험이 더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 여름캠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전국캠프협회(National Camp Association)’는 자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한 뒤 여름캠프를 고르라고 조언한다. 각종 교육기관, 대학, 사회단체, 박물관,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여름캠프는 종류가 대단히 많다. 어떤 종류의 활동을 원하는지 결정했다면 장소, 종류, 프로그램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다.  





1. 아이 스스로 결정하게  

제 아무리 비싸고 경쟁률이 치열한 여름캠프라 해도 아이가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부모 눈에 쓸데없어 보일지라도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라면 일단 존중해주자. 어떤 학생은 여름캠프를 다녀온 뒤 완전히 다른 전공으로 전향하기도 한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전공을 한 순간에 바꾼 이유는 캠프에서의 경험이 너무나도 재미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아이는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소재로 전공 에세이를 제출해 대학에 합격했다.  


2. 명문대 캠프 참가 원한다면 자격 갖춰야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은 대학에서 준비하는 여름캠프에 신청한다. 대학 생활을 미리 맛보는 것이기에 아이들의 마음가짐이 대학 준비 단계로 들어갔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하버드, 시카고, 스탠퍼드 대학교 등 미국 10대 대학 여름캠프로 손꼽히는 곳은 일주일 평균 수강료가 2000달러에 육박할 정도이고, 참가 자격 또한 까다롭다. 명문대 여름캠프 참여를 노린다면 평소에 성적관리를 꾸준히 해두고 연구와 세미나 활동에서 주눅 들지 않도록 발표 연습을 해둬야 한다.  


3. YMCA 등 비영리기관 적극 활용 

YMCA나 YWCA 같은 비영리 교육단체에서 여는 여름캠프는 저렴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미 전국 YMCA는 올 여름 수십여 개의 캠프를 개최하는데, 다른 영리 목적의 캠프보다 저렴하고 재정보조 혜택도 다양하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ymcadc.org)를 참고하면 된다. 여름캠프 기관인 ‘스코프’(SCOPE: Summer Camp Opportunities Provide an Edge)를 참고하는 방법도 있다. 웹사이트(scopeusa.org)에서 캠퍼십(camperships) 프로그램과 저소득층 장학금 제도를 알아볼 수 있다.  


4. 가까운 곳에서 찾자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을 떠나 자연과 접하며 타주에서 온 아이들과 교류를 넓히는 일은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이 된다. 하지만 그만큼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도 뒤따른다. 지역 카운티 공립학교와 공원국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프로그램의 수준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많아 일부 인기 프로그램은 조기에 정원이 차기도 한다.  


5. 계약서 확인은 철저히 

부모들이 시간에 쫓겨 마음만 앞선 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여름캠프를 신청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홈페이지나 신문 광고를 본 뒤 전화로 문의하고 사전 입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막상 피해가 발생하면 참가자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금 전에 반드시 해당 캠프의 계약서를 받고 계약서에 명시된 보험 내용, 환불 규정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또 프로그램 담당자의 연락처와 사업자등록증 번호 등도 따로 적어두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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