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어썸 미국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끌로이 May 04. 2019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있는 살림을 죄다 갖다 버리는 것이 미니멀리즘이다? <행복의 가격>을 쓴 태미 스트로벨은 우리를 옭아매는 쓸데없는 것에서 벗어나 더 적게 가지고, 더 충만하게 사는 것이 미니멀리즘이라고 말한다.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인생을 만드는 삶이다. 정리가 단순히 청소와 연결되지는 않는다. 정리를 통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선택과 집중에 몰두할 수 있게 된다. 인생을 빛나게 하는 정리는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집착 버리기 

이미 가진 것들을 과감히 처분하는 미니멀리즘 실천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추억과 손때가 버무려진 물건들은 더 이상 사물이 아니다. 생활과 함께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의인화하고 하나씩 의미를 부여한다. 좋게 보면 애착이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련이다. 물건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묻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남과 비교하는 습관이 사라진다. 단순히 적게 갖는 것을 넘어서 삶에서 중요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는 과정이다. 가치를 재정립하는 것이다. 



설레지 않으면 과감하게 처분하기 

버린다는 것은 남길 물건을 선별하는 작업이다. 이때 한 가지 원칙이 있다. 버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을 정할 때 스스로에게 되묻자. “이 물건을 만졌을 때 설레는가?” 마음이 설레는 것만 남기면 된다. 버리는 순서는 옷→책→서류→소품→추억의 물건 순이다. 옷은 최근 1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았다면 과감하게 버린다. 1년 동안 안 입었다면 앞으로도 입을 일이 없다는 뜻이다. 사놓고 한두 번 쓰다만 믹서, 에그스티머 같은 소형 가전도 아까워말고 처분한다. 가장 큰 갈등이 '놔두면 언젠가 쓸 일이 있을 텐데'하는 생각이다. 단언 컨데 매일 쓰는 물건이 아닌 이상 언젠가 쓸일은 생기지 않는다.  



원칙을 정하고 비우기 

정리의 기본 원칙은 장소별 정리가 아닌 물건별 정리다. 다시 말해 옷장 비우기가 목표가 아니라 안 입는 옷 버리기가 목표여야 한다. 각 방에 있는 가족들의 옷을 모두 꺼내 한 곳에 모은 후 자주 입는 빈도별로 분류한다. 이렇게 비워내고 나면 “우리집이 이렇게 넓었었나?”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휑한 집안에서의 생활은 생각보다 편안하다. 눈앞에 보이는 짐들이 없으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쓸데없는 것에 신경쓸 일이 없어진다. 책도 설레지 않으면 버린다. 일단 읽을 기회를 놓친 책 또한 깨끗하게 버린다.  



굿윌, 구세군에 기부하기 

아직 쓸만한데, 비싸게 주고 샀는데 버리기는 아깝다고? 그렇다면 기부를 하자. 나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물건일 수 있다. 비영리단체인 굿윌 인더스트리(goodwill.org), 구세군(salvationarmyusa.org)에 옷, 신발, 책, 액세서리류, 주방용품, 가전제품, 침구, 가구 등 생활용품을 기부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기부 센터를 찾아 준비한 물품을 가져가면 된다. 현장에서 영수증을 받는데, 이 영수증을 굿윌 사이트에 등록하면 세금 보고 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합계가 500달러 미만일 경우, 기부한 물품의 가격을 증명하는 영수증 없이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중고장터 이용하기 

제법 값이 나가는 물건이라서 그냥 기부하기 속이 쓰리다면 중고시장에 내놓고 새주인을 찾아주자.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 오퍼업(offerup.com),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org)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 가까이 사는 사람에게 파는 것이 편리하다. 팔려나가는 물건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개운한 쾌감이 밀려온다. 사람들은 이미 옷장 가득 옷과 가방, 구두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갖지 못한 것을 쫒는다. 최신 유행과 자신의 옷장을 비교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열정을 낭비한다.   



쇼핑없는 생활 실천하기 

갖고 있던 물건들 버리기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면 더 이상 사들이지는 말자는 전략(nothing new project)으로 바꾸자. 그릇이 깨져서 짝이 안 맞지만 밥과 국을 담아내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이렇게 약간의 불편만 감수하면 쇼핑 없이 생활하는 일상도 가능하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남들보다 더 많이, 더 좋은 것을 가져야 행복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작 갖고 싶은 것을 가져도 행복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싫증이 난다. 꼭 필요하다고 믿는 것들을 수집하느라 월급은 통장을 스치듯 지나간다. 정작 중요한 일에는 생각이 미치지 않아 늘 돈과 시간이 부족하다 말한다. 오늘부터 집안 곳곳을 살피며 ‘정말 필요한 것인가?’ 물어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팁 얼마나 내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