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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로이 May 09. 2019

여자의 평생 동반자, 생리용품

여자의 평생 동반자, 생리용품  



대자연, 그 날, 마법, 매직…. 우리가 생리를 부르는 이름은 수도 없이 많다.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생리용품도 다양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은 정해져있다. 섣불리 바꾸기 두렵기 때문인데, 면 생리대와 생리컵, 위생 팬티, 유기농 일회용 생리대, 친환경 탐폰 등 대안 생리용품은 얼마든지 있다. 다양한 선택지 속에 과연 나에게 딱 맞는 생리대는 어떤 것일까? 



편리함의 미덕, 일회용 생리대 

가장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일회용 생리대. 소녀들이 초경을 할 때 대체로 일회용 생리대로 시작하는데, 일회용 생리대가 사용하기 간편하고 마트, 약국, 편의점 등 어디서든 구하기 쉽기 때문이다. 일회용 생리대는 접착밴드로 속옷 안쪽에 고정시키고 체외에 착용한다. 생리혈 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축축하고 무거운 불쾌한 느낌이 최대 단점이다. 생리대를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질염이나 민감한 부위 습진을 유발한다. 게다가 해마다 자연 분해되지 않는 450억 개의 일회용 생리대가 버려져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편안함과 위험 사이, 탐폰 

오늘날 볼 수 있는 탐폰은 작은 방추형 솜으로, 질 속에 삽입해 질 입구를 막음으로써 직접 피를 흡수하는 제품이다. 일회용 생리대처럼 쉽게 구할 수 있고, 한번 삽입하면 생리 중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편안하다. 수영이나 사이클 같은 운동이 충분히 가능하다. 반면 탐폰을 한 번에 정확히 삽입하기 어려워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드물게 탐폰 내 화학물질이 독성쇼크증후군을 일으킨다. 질에서는 윤활 작용을 하고 질 내 플로라(세균상)를 유지하는 분비물이 있는데, 탐폰이 모든 걸 흡수해버리면 질이 건조하고 약해진다.  
 


한 혁명, 생리컵 

생리컵은 생리용품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종 모양의 덮개를 길게 늘여놓은 것처럼 생긴 작은 실리콘 용기다. 잘 접어서 질 속에 삽입하면 저절로 펼쳐져 부착된다. 최대 12시간까지 교체 없이 사용가능하며, 제대로 삽입되고 자리를 잡는다면 몸속에 있는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씻어서 재사용할 수 있는 반영구 제품이어서 친환경적이다. 다만, 과감하게 질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야 하고 생리혈을 직접 만지는 과정을 감수해야 하므로 착용이 간편하지 않다. 사람마다 키, 몸무게다 다르듯이 질 내부 모양도 조금씩 다른데 신체 구조나 생리혈의 양에 따라서, 그리고 출산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각각 다른 사이즈의 생리컵을 선택해야 한다. 
 


빨래할 자신만 있다면, 천생리대 

일회용 생리대와 사용 방법은 같지만, 생리대를 면으로 만들었다는 것과 똑딱단추로 속옷에 고정시키는 방식이 다르다. 민감한 부위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위생과 재질이 가장 중요한데, 건강 측면에서는 가장 추천할만하다. 화학물질이 전혀 첨가되지 않는 순수한 면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방수 패드를 안에 덧대거나 면을 여러 겹 겹쳐 직접 만들어 쓸 수도 있다. 다만 하루에 최소 3~5개씩 피 묻은 생리대를 버리지 않고 보관했다 직접 빨고 삶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외부 활동이 많거나 야근이 잦은 직장인, 생리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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