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공룡화석관 재개관
올 여름은 공룡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워싱턴D.C. 박물관 탐방은 어떨까?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공룡 화석관을 새단장하고 여름을 맞아 관람시간을 저녁 7시 반까지 연장했다. 지난 2014년 문을 닫고 재정비에 들어간 이후 5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공룡화석관 재개관
지난 6월 8일에 공개된 공룡 화석관은 실제 공룡 뼈로 만든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 모형이 전시됐다. 이 모형을 조립하기 위해 십여 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워싱턴D.C. 자연사박물관에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없어 공룡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적잖이 실망했었다.
록키스박물관에서 50년 동안 임대하기로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지난 1997년, 완벽에 가까운 티라노사우루스 뼈가 경매에 나왔을 때 낙찰에 실패했다. 이때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이 760만 달러에 가져갔는데, 사우스 다코타주에서 이 화석을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본 따 '수(Sue)'라고 이름 짓고 가장 완벽한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주제로 큰 인기를 누렸다. '수(Sue)' 입찰에 실패한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그동안 '스탠(Stan)'이라는 이름의 티라노사우루스 복제 뼈를 전시해왔다. 이후 발견 당시 상태 그대로 전시돼있던 티라노사우루스 뼈를 몬타나주 록키스 박물관에서 50년 동안 임대하기로 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인 조립에 들어갔다.
티라노사우루스 사냥 모습 연출
새롭게 문을 연 공룡 전시장 이름은 '데이비드 고흐 홀-딥 타임((David H. Koch Hall of Fossils - Deep Time)'. 6천 7백만 년 전 티라노사우루스가 트리케라톱스를 사냥하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생동감을 전해주고 있다. 또 남미에서 발견된 약 5천 2백만 년 전 고대종 고래 오도베노케톱스 화석부터 등 31,000평방피트 규모의 전시장에 700점이 넘는 희귀한 화석과 표본들이 전시된다.
초대형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전시
특히 길이 12m, 높이 4.5m의 초대형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화석이 눈에 띄는데, 스미스소니언은 이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아있을 때 적어도 무게가 3600㎏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를 최상위 포식자로 묘사해 많은 사람들이 티라노사우루스 체격이 클 것이라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날렵하고 영리한 공룡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화석 채집 체험관 운영
지금은 화석으로만 남아있는 공룡들이 무슨 이유로 멸종됐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지구의 기후 변화와 종의 변화에 대해서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존하는 공룡의 후예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화석 탐사대원이 되어 실제 화석 채집에 참여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체험 활동도 있다.
오후 7시 반까지 연장 운영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박물관은 여름 기간 동안 연장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si.edu/museums/natural-history-museum)에서 확인하면 된다.
위치 : 10th Street and Constitution Avenue NW, Washington, DC
시간 : 월-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30분
입장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