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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승은 May 25. 2017

영어강사 엄마는
'영어' 대신 '여행'을 택했다 ①

제발 학원 걱정하지 말고 아이들과 떠나기를!

제발 학원 걱정하지 말고 아이들과 떠나기를!


‘나’라는 엄마는 그렇다. 바다 건너 누군가 “우리 집에 빈 방이 있는데 와서 좀 놀다 가셔도 됩니다.” 하시면 

바로 항공권 가격 검색에 들어간다. 설령 그곳이 세종기지라 할지라도 갈 수만 있다면 가는 거다! 이런 아줌마가 이차저차 해서 ‘하와이 한 달 살기’라는 보너스를 받게  되었다.  하와이에 가서 한 달 살다가 온다니깐 주변 반응은 대체로 이렇다. 

완전 럭키!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겨?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우선 ‘럭키’한 건 이런 기회를 받은 아이들한테 해당된 이야기고, 틀린 건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은’ 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쉽게 말해서 하와이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세상을 보여줄 계획을 짜고 있는 어뭉들이 계시다면 무조건 권하고 싶다. 


 Why?

일(一)단은 요즘 대유행하는 백세시대(百歲時代)라는 말이 내가 새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럽지만 그렇다. 이(二)단은 그동안 배운 거 잊어버릴까 봐 단 한 달도 쉬지 못하는 그 영어학원도 나중에는 모두 알파고가 해줄 테니깐 학원 걱정일랑은 접어 두고 떠나보기를 기름 부어본다.  



그곳이 어딘들 아이들과 함께라면 엄마는 무수리다. 하와이를 간다고 해서 빨래가 사라지거나 누가 밥을 해다 바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무수리에도 클래스가 있겠지만 파병된 무수리들을 지켜본 결과 모토는 다 같다. ‘박애정신(?)’,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무수리가 일당백의 정신으로 뛰고 있다. 



이 책은 알파고가 해줄 수 없는 아이들과 함께한 추억의 저장이며 무수리의 기록이다. 

아무쪼록 나의 삽질이 또 다른 무수리에게 피는 되고, 살은 안 되고 대신 돈이 되길 바란다.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실 두 분을 소개합니다. 

신토불이 사나이 (8세)와 노란메리야쓰 (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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