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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슷두잇 Nov 10. 2018

심심해서 정리해본 한국경제

반도체를 제외한 전 섹터가 침체중

한국과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의 차이는 100bp에 육박한다. 잘 나가는 경제와 가라앉는 경제의 상징적 모습. 만약, 트럼프 정부가 인트라에 투자를 늘리며 추가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경우, 한미간 금리차는 훨씬 더 벌어지게 될 수도 있다.

한국의 일드커브는 많이 누워버렸다. 한국경제에 대한 채권시장의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 10월 KOSPI가 박살나면서 패닉 상황일 때 일시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조금 상승했지만, 증시가 진정되면서 바로 하락 복귀하였다. 한미 금리차의 역전폭이 벌어지는 만큼 한국경제의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의 이런 안정세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결과적으로는, 기조적인 경상수지 흑자가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는데, 반도체 수출에 힘입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그널에 의해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펀더멘털 훼손은 없다.


South Korea Current Account


하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한국경제는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니다. 투자가 줄면서 고용지표에 이어 생산지표도 망가지고 있는 중이다. 최근, 산업생산은 전년비 8.4%, 서비스 생산은 1.4%, 설비투자는 19.3%, 건설기성은 16.6%, 건설수주는 6.6% 각각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0.5% 늘었고, 설비가동률은 1.8%p 하락한 73.9%였다. 투자의 감소가 생산의 감소를 유발하고 있으며, 반도체 섹터만 괜찮은 상황이다. 흐름으로는 분명 가라앉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일드커브는 미국처럼 정책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이 아닌데도 가파르게 플래트닝되었다. 한국은행이 어차피 망가진 경제에 정치논리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시킨다면 일드커브는 더 누워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스마트한 선장이 없는 한국경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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