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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슷두잇 Aug 30. 2017

미국의 실업률은 떨어지는데, 왜 임금은 오르지 않나

필립스 커브는 유효한가

미국경제는 요즘 신비롭게 보인다.

 

고용시장은 완전고용에 가까울수록 임금성장이 가속화되기 마련이다. 고용주는 근로자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실업률은 4월 4.4%의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시간당 소득은 지난 해에 비해 2.3% 증가에 그쳤다.


여기서 역사적으로 실업과 임금의 논리적 현상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Fed는 임금 인플레가 나선형의 형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몇가지 이론이 있는데, 하나씩 짚어내 보자.


그 중 하나는 우선 필립스 커브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교과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임금상승률이 세로축에 실업률을 가로축에 놓고 있는데, 실업률이 상승하고 임금상승률이 감소함에 따라 커브가 오른쪽으로 소프트하게 내려간다. 사실 필립스 커브는 잭슨 폴락의 물방울 그림이나 술취한 발자국처럼 보인다. 스티브 포브스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에디터는 이 곡선을 '돌팔이 법칙(quark theorem)'이라 표현했다.


아직까지 이코노미스트들은 결국 이런 노동시장의 환경이 임금을 밀어 올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래서 일부는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약화되었다는 설명으로 넘어간다. 은퇴한 MIT 경제학 교수인 피터 테민은 노동조합의 쇠퇴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983년 임금과 급여소득자의 11% 미만이 조합원이었는데, 이는 1983년의 20%에서 감소했다. 세계화로 인해 미국 노동자의 영향력이 약화되었다고 맨파워그룹의 존 프라이징 회장은 말한다. 임금이 더 저렴한 곳에서 생산을 할 수 있도록 바꾸야 합니다. "당신이 알고 있던 그렇지 않든, 당신은 글로벌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어쩌면 근로자들은 자신이 얻는 소득에 대해 만족할 수도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경기침체 이후 인플레가 낮게 유지될 경우라면 근로자들은 작은 임금상승률도 기꺼이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2009년에 실업률이 10%로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더딘 임금인상 속도가 그보다도 더 더딘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거의 5%p 이상 상회했다. 그리고 회사는 직원을 재교육하기 보다는 신입사원에게 더 많은 급여를 지불하고 재능을 유치해야 하는 특정 직무에 대해서만 임금을 인상하는 대신 직원을 재교육할 수도 있다.


근무 시간당 생산량은 지난 6분기 중 4분기에 걸쳐 줄어들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인 다니엘 실버는 노동자의 생산성이 약한 경우 회사는 자신들의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인상 요구에 저항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낮은 생산성의 증가는 전적으로 노동자의 탓은 아니며 회사로서는 직원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최신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투자하는 대신 주주들에게 이러한 이익을 반환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업률인 4.4% 보다도 현실의 노동시장에서는 더 여유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근로자가 피부로 느끼는 감은 적다고 말하면서 필립스 커브의 변칙을 설명한다. 지난 경기침체 이전에는 25~54세의 사람들이 80%가 고용되었다면, 이후에는 78.6%만 고용되었다. 만약 근로자가 큰 임금인상을 요구하면 고용주는 사람들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이려고 할 수 있다.  


실업률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노동시장의 긴장감을 측정한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이코노미스트들은 임금 상승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진짜 문제라 주장한다.


시간당 평균 소득 증가가 2016년 1분기부터 2017년 1분기까지 가속화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임금지표로 볼 때 극적으로 향상되기도 했다는 것. 임금 및 급여와 함께 혜택을 포함하는 시간당 임금은 올해 1분기까지 12개월 동안 3.9% 증가하여 전년 2.4% 보다 증가했다. 고용비용 지수의 임금 및 급여 측정치는 전년도 2%에서 2.6%로 상승했다. 모든 조치의 평균을 취하면 근본적인 임금상승률이 약 3%에 이른다고도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더 큰 임금 인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즉, 공급과 수요의 원리는 부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Fed에서 발표하기도 했던 논문이기도 했었는데, 임금 증가가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일정한 기준치 이하인 실업률이 다양하기 때문에 임금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한다면서, 필립스 커브가 실업률의 모든 단계에서 평평하게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였다.


한때 통화정책에서 도비쉬했던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렌은 낮은 금리를 선호했는데, 5/10 버몬트에서의 연설에서 그는 실업률이 너무 낮아 편안하지 않다면서 Fed 정책금리 인상에 대해 FOMC 위원들 사이에서 두차례의 인상을 예상하는 것에 비해 3분기 인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업률이 4% 이하로 떨어지면 임금 상승률이 소폭 유지될 것이라고 단순히 믿지는 않는 모습이다.


결국, 세계화와 낮은 인플레는 미국 노동자들이 더 큰 임금 인상을 실현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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