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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슷두잇 Sep 11. 2017

중국 IT기업 분석

무섭게 성장한 공룡과 당국의 길들이기

중국의 IT 자이언트들은 최근 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며 주식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Baidu, Alibaba, 그리고 Tencent는 인터넷커머스 그룹인 JD.com, 실시간 마이크로블로깅 플랫폼 업체이느 Weibo, 그리고 온라인 게임 그룹 NetEase와 함께 중국의 IT 소비의 거대한 흐름을 이끌고 있다. 그래서 해당 기업들에 대한 차트를 준비해 보았다.   



크게 더크게  



지난 쿼터 Tencent와 Alibaba의 시가총액은 세계 10대 기업 안으로 치고 들어갔다. 주식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70%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에 각각 시가총액 7위와 8위에 랭크되었다. 물론 아직 갈길은 멀다. Alibaba와 Tencent를 합쳐도 Apple의 시가총액에는 못미친다.


다른 기업들도 살펴보자. JD.com 역시 올해들어 70%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62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중국 IT 업계의 스타였던 Baidu는 핵심 서치앤진과 관련된 스캔들과 모바일로의 전환 실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회사의 야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시가총액을 780억 달러까지 밀어 올렸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시가총액 또한 증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말하는 수익  



비용지출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만족을 위한 투자가 비용 증가를 이끌고 있는데, 고객유치를 위한 경쟁이 막대한 보조금의 증가를 촉발시키고, AI등과 같은 분야에의 투자가 수익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먼 상태. 이러한 가운데 몇몇 기업들의 영업 마진은 줄어들고 있고, 몇몇 비지니스 모델은 자금 출혈이 이어지고 있다.


Alibaba와 Tencent는 이에 대하 개의치 않는 눈치다. Tencent의 회장인 Martin Lau는 비용이란 IT환경과 다른 비지니스들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눈앞의 이익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라고 밝혔다. Alibaba의 부회장인 Joe Tsai는 "주식의 가치는 우리가 고객들을 위한 가치를 창조해내면 따라오는 것이다.중국 IT산업에서의 "재투자"란 종종 보조금이나 다른 IT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으로 해석된다.   



광고? 광고는 무슨  



광고 수익이야 말로 IT산업의 수익을 이끄는 요소지만 중국에서만은 예외이다. Tencent의 Weixin과 WeChat 계정은 월 9억 6천 3백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Facebook의 20억 명의 유저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하지만 그들의 올해 디지털 광고 수익 예상은 7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해, Facebook의 360억 달러와 대조된다.


이 현상은 시장 참여기회를 놓쳤거나, 혹은 추가적인 성장의 여지가 있다는 두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성장 예상치는 느리게나마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Tencent 회장인 Mr. Lau는 광고의 숫자보다는 광고의 질을 높이길 원하며 당장 급하게 많은 수의 광고가 필요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택하다  



2014년 4월 Sina Weibo가 2억 8천 5백만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주식시장에 등장했지만 트위터에 비하면 피라미에 불과했으며 게다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3년 조금이 안되는 사이에 Weibo는 트위트를 훌쩍 뛰어넘어 버렸다. 젊은 가입자들이 라이브 스트림에 열광하면서, 셀러브리티나 트렌드 세터, 그리고 오피니언 리더들로 하여금 지지를 얻고 팬층 확보 하기 위해 Weibo의 플랫폼 사용을 필수로 만들어 버린 것이 주된 이유였다.


Weibo는 트위터와 비슷하게 시작했지만 트위터, 유툽, 그리고 페이스북의 혼합물과 같은 형태로 변화해 왔다. 이는 기존의 미국 마이크로 블로깅 사이트와는 차별점을 만들면서 트위터의 Vine 서비스가 중단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 기업의 약점  



자국 기업은 옳고 외국 기업은 나쁘다는 중국의 정책은 중국의 IT기업들에는 더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물론, 구글의 검색기능이나 페이스북 처럼 중국내에서 블록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정책이 엄격해지면서 이들 기업들은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로인해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이끌어 내고 있다.


Tencent도 예외없이 상처입었다. 중국 당국의 중독성에 대한 비난 이후 7/4일 그들의 최고 히트 게임인 Honour of Kings에 대한 어린이들의 접속시간 제한조치가 취해졌고 이에 주식가치는 151억 달러 가량 증발해버렸다. Tencent는 자신들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번 조치가 "역대 최악의 반중독 조치"라고 평했다.


지난주 Baidu와 Sina Weibo는 "사회 질서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확산시킨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다음차례는 Alibaba였다. 자신들의 Taobao 쇼핑 플랫폼을 통해 팔려진 현재는 판매중단된 VPN 토큰이 문제가 되었다. 라이브스트리밍 사이트와 가십 사이트들에 대한 단속도 이어지고 있다.


컨텐츠에 대한 부분을 넘어서서 중국 당국은 이들 민간기업들에 대한 간섭과 함께 지지부진한 정부소유 기업들을 살리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달 초 중앙은행은 온라인 지불시스템을 중앙화된 클리어링 하우스를 통해 운영하도록 하면서, Tencent나 Alibaba의 귀중한 자산인 거래데이터를 그들의 경쟁자들과 공유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이들 BAT(Baidu, Alibaba, Tencent)는 SEO China Unicom 지분에 투자하도록 강요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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