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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슷두잇 Sep 11. 2017

중국 달러부채의 급증 우려

FRB의 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중국의 달러화 채권이 발행 잔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FRB의 금융정책 판단을 좌우할 우려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FRB는 2015년 9월 중국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인해 자국의 금리 인상을 미룬 경험을 갖고 있어 이번에도 그 전철을 밟을 지 여부에 관심이다.


2년 전에는, 중국의 주가 급락과 예상 밖 위안의 절하, 그리고 외환보유고의 급감 등이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혼란이 있었고, FRB는 금리 인상을 일단 유보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직까지는 FRB 당국자로부터의 중국 달러 부채를 미국 금융정책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규정한다는 발언은 없지만 애널리스트들에게서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당시를 되돌아 보면, 미국의 금융정책은 워싱턴이 아니라 베이징에서 결정되었다. 중국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의 금융정책에 대해서도 큰 영향력을 갖는다. 올해 들어, 세계 중앙은행의 정책 운영이 순조로운 것은 중국발 충격파가 없기 때문이지만, 향후에는 그런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미국 PIMCO의 글로벌 경제 자문역.

국제결제은행(BIS)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행된 달러채권 잔액은 대략 5천억 달러 정도. 이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20배 급증한 수치다. 2015년 9월 대비 약 50% 정도 늘었다.


신흥국 시장으로 조달된 달러 신용 잔액의 중국 비중은 거의 3분의 1. 2015년 9월에는 1/4 수준이었고, 2008년 12월에는 5%미만에 불과했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행된 달러채권 가운데 1/5이 1년 이내에 상환 기한을 맞이한다. 절반 정도가 향후 5년 이내에 기한을 맞을 전망이다.


FRB가 양적완화의 출구 전략을 추진하고, 미국의 차입 비용이 상승하면 달러채권의 차환 비용도 상승하고중국의 실물 경제에 영향이 미칠 것은 필연적이다. 또한, 중국기업이 차환을 달러채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위안으로 하게 된다면 상환된 달러가 해외로 이탈되어 위안 매도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어쨌든, 이러한 영향은 글로벌 전체에 파급되면서 FRB의 정책은 외부에서 큰 시험에 오를 수 있다.


FRB로서는 아직까지 중국의 달러부채 문제를 당면 위기라고는 보지 않고 있다. 댈러스 연방은행의 카플란 총재는 지난 14일 강연에서 중국이 달러표시 채권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인 수준으로 생각되며, 해외 차입에 의존하고만 있지는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중국의 달러 차입은 해외 투자 프로젝트 자금 조달 등 경제적인 면에서 합리적인 안건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빌린 달러가 위안으로 전환되면서 위안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달러 차입 여건이 안정됐고, 10년 만기 미 국채의 수익률은 더욱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사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달러부채가 경제 규모의 약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중국 달러부채가 급속히 팽창을 계속할수록 장래 일어나는 경제의 조정작용은 그만큼 심해지고 빌려주는 쪽에서 중국의 크레딧 리스크의 재검토를 시작하게 된다면 더욱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2008년 이후 세계 크레딧 마켓의 흐름 속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 시장이 동요하기 시작하면 악순환이 벌어진 FRB의 정책 추진 방법에 영향을 미친다. 금융정책의 정상화는 보통 수단으로는 되지 않는다"
악사·인베스트먼트, 아시아 신흥국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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