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비스 vs 송유근, 엇갈린 운명

부제 : 1976년생 동갑내기, 무엇이 그들을 갈라놓았나

by Dr KAEON


데미스 허사비스와 송유근. 두 사람은 모두 1976년생으로 시대를 타고난 동갑내기 천재입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두 사람의 위치는 너무도 다릅니다. 허사비스는 구글 딥 마인드의 CEO이자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가 되어 인류의 미래를 이끌고 있지만, 송유근 군은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 진지 오래되었습니다. 무엇이 이 두 천재의 운명을 극명하게 갈랐을까요?


허사비스는 4세 때부터 체스와 컴퓨터 게임에 미쳐 살았습니다. 부모는 그를 말리는 대신 마음껏 놀게 해 주었고, 그는 게임 개발을 하다가 "컴퓨터가 인간의 뇌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고 뇌인지과학 박사가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파고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AI의 창시자가 된 것입니다. 반면 송유근 군은 어땠습니까? 7세에 대학에 입학하자, 부모는 물론 온 국민이 "너는 천체물리학을 해서 제2의 스티븐 호킹이 되어야 해"라고 소망하며 압박했습니다. 그것이 비극의 시초였습니다. 본인의 적성과 상관없이 어른들이 정해준 NASA라는 옷은 그에게 맞지 않았고, 결국 그는 행복하지 않은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NASA에서 돌아온 그는 현재 지방의 한 연구소에서 조용히 연구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부모들은 아직도 아이들에게 "의사가 돼라", "컴퓨터 공학자가 돼라"라고 강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십시오. 컴퓨터 과학(CS) 분야의 세계 TOP 4 대학인 카네기 멜론(CMU), 스탠퍼드, MIT, 일리노이(UIUC). 불과 1년 전인 2024년까지만 해도 이들 졸업생의 취업률은 500% 이상이었습니다. 한 명당 5~6군데의 빅테크 기업에 합격해서 골라 가는 시절이었죠. '취업 깡패'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025년,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취업률이 60~70%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졸업생 10명 중 3~4명은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왜일까요? 코딩은 이제 인간보다 AI가 훨씬 더 잘, 더 빠르게, 더 싸게 하기 때문입니다.


의사라고 안전할까요? 제가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직접 겪은 충격적인 장면입니다. 담당 교수님이 폐 CT 결과를 설명하는데, 본인의 판단이 아니라 "AI가 분석해 준 판독 결과"를 그대로 읽어주고 계셨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 교수조차 이제는 AI의 판단에 의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의학과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과로 이런 현상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AI 시대, 전문직의 벽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의 진로를 정해주는 것은 제2, 제3의 송유근을 만드는 비극일 뿐입니다. 허사비스처럼 "좋아하는 것에 미치게 하는 것". 그것만이 우리 아이들이 AI의 종이 아니라 주인이 되어 각 분야의 노벨상을 거머쥐고, 세계가 놀라는 스타트업들이을 우후죽순 만들어내는 유일한 교육 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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