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낯섦
스레드(Threads)는 인스타그램의 자회사인 메타(Meta)에서 출시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스레드의 주요 특징과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인스타그램 연동
-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되어 사용할 수 있다.
- 인스타그램 팔로워 목록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친구 목록이 생성된다.
2. 실시간 메시징 기능
- 스레드의 주요 기능은 실시간 메시징이다.
- 1:1 채팅, 그룹 채팅 등 다양한 형태의 대화가 가능하다.
3. 친밀한 소통 강조
- 스레드는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친한 사람들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4. 상태 업데이트 기능
- 간단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으로 상태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 상태는 24시간 동안 유지되며, 친구들은 이에 반응할 수 있다.
5. 간편한 인터페이스
- 스레드는 심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 채팅 중심의 화면 구성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의 대안으로, 보다 개인적이고 친밀한 소통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기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손쉽게 스레드를 시작할 수 있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 그럼 여기서 스레드의 가장 큰 특징은 뭘까?
나는 이것을 설명하려고 이 글이 쓰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스레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을 아니지만 스레드의 사용자 중 다수가 평어체의 문장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존의 문자 소통기반의 플랫폼 중 유일하게 사적인 이야기들이 더 쉽게 오갈 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물론 기존의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처럼 여전히 그런 느낌으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스레드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상당히 오랜 친구와의 대화처럼 매우 친숙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게 된다.
코로나 이후로 사람들의 공허함이 깊어지고 바깥출입은 더욱 줄고 소통의 창구는 제한적이었던 것 같은데 스레드가 이 부재를 채워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뭔가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를 느끼기도 전에 낯선 감정의 허들을 낮추고 처음부터 상대방의 글만으로 이미 아이스브레이킹은 다 끝난다.
그 이후엔 오래된 친구보다 더 진진한 이야기를 터놓기도 하고 주변에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자신의 고민이나 어려움등을 스스럼없이 실타래 풀어놓듯 술술 잘 털어놓기도 한다.
왜 그럴까?
편견
미국 시카고 대학 연구팀은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의 재미있는 결과는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더 즐기고 심지어 행복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 결과 놀랍게도 끊임없이 낯선 사람과 수다를 떤 그룹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반대로 조용히 갈길 간 그룹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왜 이렇게 모르는 사람에게 속마음을 얘기하게 될까?’
이런 경험해 본 적 있을 것이다.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은 오랜 인연이나 가족,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과 다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낯선 사람은 어떠한 색안경 없이 지금 내 모습 그대로를 보고 이해하려고 한다.
바꿔 말해 지인들 또는 가까운 친구들은 나에 대해 ‘편견’또는 판단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측근과의 소통에서는 대화의 내용이 과대평가되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의 편견"이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심리학자 엘리자베스단과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생활 속에서 낯선 사람들과의 사소한 만남이 행복감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왜 이렇게 모르는 사람에게 속마음을 얘기하게 되지?' 이런 경험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입견을 갖지 않고 대화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할 수 있는 공간이 이 스레드가 아닌가 싶다.
결론적으로 스레드를 통해 결국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편견 없이 나를 온전히 이해해 줄 누군가를 언제나 필요로 하고 있다는 반증 아닐까?
‘스친’, ‘스팔’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까지 나 역시 우울증으로 나의 이야기를 쉽게 끄집어 내놓을 수 없었지만 이러한 심리적인 요인 덕분에 용기 아닌 용기의 기회를 얻어 이 시기를 잘 지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