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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습관 Aug 12. 2018

<강연 정리>주니어가 알아야 할 UX 기획 이야기

브런치 작가 도그냥 강연 후기

글을 쓰고 강연 하는 것이 가치 있는 건, 그 사람의 경험과 생각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 전문가라해도 모든걸 다 알고 있지는 않고 완벽한 건 아니다. 하지만 그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여러 생각과 깨달음을 얻기 때문에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


평범한 기획자라고 소개하고 있는 도그냥님의 글을 그 전부터 자주 챙겨봤다. IT 기획자로 일하면서 생겼던 고민에 대해서 공감도 많이 했고 좋은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다. 이번에 운이 좋게 강연에 참석하게 되었고 강연 내용을 정리하면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주니어가 알아야 할 UX 기획 이야기(강연 정리)

(강연자 : 이미준 강사님 | 브런치 주소 : https://brunch.co.kr/@windydog#info)


https://www.slideshare.net/StartupAlliance/180726-ux

강연해주셨던 PT파일을 올려주셔서 같이 공유드립니다.

강연에서 들은 내용을 듣고 적은 내용이기때문에 실제 강연자의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1.국내에서 정의하기 어려운 직업


기획자 = 아쉬운 소리를 하는 사람?

기획자는 직군 특성 상 아쉬운 소리를 많이 하게 된다. 기 무언가를 기획하고 바로 끝나지 으며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협업해야 하기때문이다. 기획한 내용을 디자인, 개발, 테스트를 거치면서 실제 결과물로 만들나간다. 그 과정에서 다른 군과의 의견 차이를 조율하 수 많은 결정사항에 대해 협의한다.


그렇다면 기획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한국에서는 일본식 조직 구조에 미국식 업무 진행이 결합되어 기획자라는 포지션이 정의된다.


일본식 조직 구조 + 미국식 업무 진행

일본식 조직 구조

-기획 부서 내 팀원

-프로젝트 발주 및 검수


미국식 업무 진행

-프로덕트 책임자/설계자

-프로젝트 관리자


하지만 기획은 특정 하나의 업무로 정의되지 않는다.

(출처: 이미준 강사님)


 그림처럼 회사나 도메인(커머스, 결제, 소셜, 뷰티 등등) 분야에 따라서 기획자의 업무 범위가 달라진다. 스타트업에서는 전략기획부터 마케팅, 운영 기획까지 전부 다 직접 해야할 수도있고 업에 따라 특정 업무만 해야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회사에서 나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업무 범위를 얼마나 확장시킬 수 있고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해야한다. 실제로 업무하면서 나에게 맞는 업무 영역을 찾 그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도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가는 방법이다.



실제로 기획자를 정의하는데도 수많은 포지션이 존재한다.

(출처: 이미준 강사님)


어떤 쪽이 되고 싶은지는 자신의 흥미, 잘하는 분야에 맞게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나가야한다.


위의 예시에서 보듯이 기획자는 다양한 포지션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웹기획, 서비스 기획자, 비즈니스 기획자, Project Manager 등과는 다르게  UX Researcher, 컨설턴드, 디자이너는 조금 다른 포지션으로 정의된다.


크게 Product Designer <-> UX Deisigner 의 차이로 비교해볼 수 있다.


PD    

누가 우리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할까?

어떻게 제품을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까? (UX, 정책 등)

어떻게 제품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마케팅)

한정된 리소스 안에서 어떻게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


UX designer    

제품을 사용하기 편리한가?  

어떻게 하면 사용자 친화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을까? (인터렉션 디자인 등)


PD는 좀 더 비즈니스 관점, UX 디자이너는 디자인 관점에(UX)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있다.

여기서 어떤 역량을 키워나갈 것인지 자신의 흥미와 역량에 따라서 포지션을 정해야한다.


참고로, Product Manager, Product Owner, Project manager 등은 최근에 해외에서도 계속 중요해지고 있는 포지션이라고 한다. 좀 더 비즈니스 관점에서 제품을 리드하는게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UX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디자인이라도 결국에는 고객이 사용해야하며,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이어야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사용자 관점에서, 비즈니스 관점에서 출발해야한다.
UX는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게 해주는 수단이기때문에 먼저 비즈니스 관점에서 생각하고 협업자들을 설득해야 나가야한다.



<주니어 기획자 3대고민>

1.사수가 없다. 뭘 배우고 공부해야 할까요?


기획이라는 업무 특성 상 사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를 배워야겠다" 로 이어지고 당장 급한대로 이것 저것 뭘 배워야할지 떠올리게 된다.


떠올리는 것들 : 프로젝트 방법론, UX이론 , UI 트렌드, 프로토타이핑. 툴, 디자인 툴, 사용성 테스트    


하지만 실제 떠올리는 것들(수단)을 당장 배워도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없다. 그렇다면 실제 당장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배워야 하는 건 무엇일까?
바로 즈니스, 정책, 시스템의 구조, 서비스 가치, 수익 구조 이다.


이론(수단)은 먼저 자사의 서비스와 업무 프로세스를 완전히 파악하고, 그 이후에 이론을 기반으로 다시 업무를 정의해 나가야한다. 실제로 이런 내용에 대해 숙지가 되어야 기획 과정에서도 설득에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당장 해야할 건 회사의 정책서, 설계서, 제품의 시스템 구조 등을 파악 하는 것이다.

어떻게 만드지는(수단)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만들고 왜 만드는 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정책서부터 읽어라. 

만약 정책서가 없다면 새로 만들어라. 또 개발자와 대화하면서 시스템 구조를 이해해나간다. 그리고 배워나갈 때마다 정리하면서 관련 내용을 명확하게 숙지한다. 이런식으로 계속 구조를 파악하다보면 전체적 시스템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되며 개발자와 이야기할 때도 설득하기 더 쉬워진다.



2.프로젝트 협업때문에 죽겠어요. 기술을 했어야 했나요?

지금 당장 개발 언어와 디자인 툴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될까?

개발을 몰라서 이해하지 못한다면 개발을 a부터 하나씩 공부하는 것보다는 당장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 속에서 전문 용어는 회사마다 다르기때문에 먼저 용어를 정리해야한다.

참고로 개발자가 말하는 용어 자체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 용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파악하는게 우선이다. 그 용어의  활용을 이해하면 나중에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할때 더 수월해진다.
(참고 : 기획자는 일하려면 개발을 얼마나 알아야할까? https://brunch.co.kr/@windydog/125)


자사의 용어사전을 만들어서 어휘를 통일시켜야한다. 그리고 모르는 개발 용어는 정리해서 기획과 관련되서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하나씩 정리한다.


기획자는 보스가 아니다.

기획은 개발+디자인+QA 등 여러 직군이 협업해서 하나의 결과물을 산출해나가는 과정이며 단순히 개발자에게 기획서만 던져준다고 끝이 아니다. 기획서 자체에만 매몰되면 안되고 산출물까지의 과정이 기획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왜 제 기획을 바꾸시나요? 가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는게 중요하다.

서로 이슈를 해결하고 함께 해결해 줄 수 있는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기획자마다 협업 스타일이 다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나간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은 사람과의 관계로 귀결되기 때문에 친근하게 해서 좀 더 유연하게 서로 협업할 수도 있고, 논리적(데이터, 비즈니스 관점)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기도 해야한다. 적절하게 자신에게 맞는 협업 방식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3.기획자로서 앞으로 전망이 있을까요?

AI와 블록체인, 챗봇 등등이 활성화 되면 기획자는 없어질까?

인터페이스 없는 인터페이스가 늘어난다면, 디자인과 경계를 나누고,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이어나간다. UI가 없어졌을 때 오히려 비즈니스적(기획적)으로 풀게 더 많아진다.


단지 UI, 프로토타입핑만 하는것보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잡는것이 중요하며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해서 지표를 설정할지 지를 고민해야한다. 그렇기때문에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잇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전략을 설정하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특히 기획의 도메인을 설정하고 관련 지식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 역량은 그 분야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하며 그만큼 많이 알아야한다. 커머스면 커머스, 컨텐츠면 컨텐츠 등 자신의 도메인을 키울 필요가 있다. 한 분야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사용자 관점에서 비즈니스적으로 연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 대해 잘 안다면, 비즈니스의 사용 대상 -> 시나리오 -> 케이스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된다.



요약

    자신만의 기획 직무 아이덴티티를 만든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전체를 조망하는 눈을 키운다.  

    협업자와의 문제는 이슈해결이 문제. 신뢰를 키우고 스타일을 구축한다.  

    비즈니스모델을 이해하고 비즈니스모델이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은 어떤 기술, 어떤 상황에서도 필요하다.  



마치며(후기)


어느 직업이라도 자신의 일에 고충이 있기 마련이다.

IT 회사에서 기획자로 일하며 다양한 고다.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디자인을 해야하고, 개발을 전공한 개발자는 아니지만, 개발을 이해하고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해야 하기때문이다. 그래서 디자인을 공부해야할까? 개발을 배워야 할까? 조급한 마음에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내 Role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디자이너, 개발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가 명확하지만 기획자는 그렇지 않기때문에 많은 기획자들이 자신의 Role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나의 불안감이 이번 강연을 통해 좀 해소되었고 내 자신에 대해서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고민이 많겠지만 어떻게 기획자로서 나아가야할 지 그 목표가 명확해진 느낌이었다.

자신의 Role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포지션을 정해나가는지도 결국 기획자의 몫이고 역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그만큼 어려운것 같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한정되어있기때문에 자신이 집중할 분야를 정하고 거기에 대한 역량을 차근 차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을 배워 UI, 인터렉션 디자인에 대한 역량을 키울 수도 있고 개발을 배워 전체적인 시스템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기획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데이터 분석 역량을 키워, 주요 지표를 분석하고 제품을 성장시키는데 집중할 수 도 있다. 회사의 상황, 산업, 자신의 역량이나 흥미 등에 따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역량에서 바탕이 되는건 비즈니스적인 관점, 즉 사용자에 대한 이해이다. 그래서 내가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부분에서 결국에는 모든 것이 비즈니스와 연결되고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라는 강연의 마지막 마무리가 기획자 Role 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말이었다. 좋은 강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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