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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탈 Aug 24. 2022

면직원 활용하기

면직원은 정보 생산자이자 유통자

# 면직원 활용하기


면직원은 귀농 귀촌인들에게 소중한 인적자원이다. 공들여 관리하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


공무원 너무 믿지 말라면서 면직원을 활용하라니 뜬금없다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믿고 기대지 말라는 소리지 활용도 하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지 않은가.


지난 글에서 귀농 귀촌인들은 지역의 정체성과 베타성으로 인해 정보 취득과 사업 진행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심지어 그 정체성 유지의 중심에 면직원들이 있다고도 했다. 역설적이게도 면직원을 관리하고 활용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면직원은 정보의 보고다. 면단위에서는 정보 생산자이자 최종 유통자이기도 하다.


이들을 통해 연 단위 군 시책사업을 파악하고 먼저 대응할 수도 있다. 내용에 따라 연초에 모든 게 결정되는 사업도 있는데, 면단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설명회만 기다리다간 지나간 버스 기다리는 꼴이 된다.


단발성으로 이루어지는 각종 시책도 적기에 파악할 수 있다. 매월 진행되는 이장회보 내용도 전해 들을 수 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한발 느리고 서류만으로 내용 전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행간에 숨어 있는 의도를 읽어내기는 더욱 어렵다.


대부분 사업은 면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간혹 군과 직접 소통해야 할 경우도 생긴다. 이 경우라도 면직원을 통하는 것이 한결 부드럽다. 군을 찾기 전 반드시 면직원과 소통해야 한다. 자칫 괘씸죄에 걸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조직 생리는 모두 비슷하다. 필요하다면 면직원을 통해 사전 정지작업도 해야 한다.


시골에서 필요한 정보는 스스로 구하지 않으면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면직원이 정보유통의 허브임을 감안하면 적극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활용할 수단을 무시하다면 게으르거나 바보 소리 듣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필요할 때만 찾아 아는척해서야 되겠는가. 평소에 자주 얼굴을 대하고 친밀도를 높여야 한다. 단언하건대 면직원을 적극 관리하고 활용하면 이주민들이 가진 정보 취득의 핸디캡을 상당부문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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