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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연미 Jun 22. 2020

여름 모기

[시 짓기] 아직 널 맞이할 준비가 덜 됐어



아직 널 맞이할 

준비가 덜 됐어

여름 모기     




[단상]

운동을 하다가 팔에 모기가 앉아 있는 걸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완연한 여름 날씨이지만, 모기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는 아직이었나 봅니다.    

 

작은 생명과 기꺼이 친구가 되는 고바야시 잇사의 하이쿠 풍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잇사는 달팽이, 개구리, 반딧불이, 벼룩 등 미물들에 무려 1천 편이 넘는 하이쿠를 썼다고 합니다. 


시인의 마음이 옮아온 걸까요? 평소엔 쫓아내기 바빴을 모기임에도 시선이 머물고 말을 걸게 되네요.




고바야시 잇사의 하이쿠 읽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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