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했다가 후회하느니, 온 마음을 다해 쏟아붓고 웃으며 쓰러질래요.
진심을 다해
내 온 정성을 쏟은 것엔
미련과 후회가 없다.
내가 쏟은 마음의 온도보다
차가운 답이 오더라도,
상처받지 않는다.
뭘 바라고 쏟은 마음이 아니라,
그냥 진심으로 그 사람이 잘됐으면,
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이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원하는 것들을 이루면서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일들이라...
주변에선 가끔씩 걱정과 함께 조언들을 해준다.
일하는 시간과 너 개인시간을 분리해라.
너가 그렇게까지 시간 가리지 않고 열정 쏟으면서 일할 수 있는거면...
너 사업을 해서 너 돈으로 만들어라.
너가 너무 에너지를 쏟아서 나중에 상처받을까봐 걱정이다.
그 사람들은 너 정도로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과하다.
틀린 말은 없다.
다 맞는말이기도 하고,
...
지금 나한텐 크게 와닿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원래도 내멋대로 살아서
남이 뭐라고 한들
내뜻대로 하는 고집불통이기도 하지만...
온 마음을 쏟아부어서 하지 않으면,
"적당히"라는 정도로 일을 하면,
늘 후회가 남았다.
(정말 단 한번도 빠짐 없이...)
내가 적당히 했는데도, 그럭저럭 티 안나게 넘어간 건
행운이 아니라 불행일 수 있다.
차라리 쫄딱 망하거나,
대차게 쪽을 당하거나,
예상과 반대로 흘러가면서 실패를 해야,
아...내가 적당히 했더니 딱 그 정도로 나오는구나.
더 집착을 해서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
깨달을 수 있는데,
그 깨달을 수 있는 기회도 없이
의미 없이 흘러간 시간이니...
적당히 해서 적당히 유지될거면
굳이 안해도 됐을 일일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모 아니면 도인 인생을 살아야 하는 팔자인가.(성격인가)
진짜 온 힘을 쏟아부어서,
내 영혼까지 팔면서 끝을 보던지
아예 다 놔버리고 생각없이 놀던지
둘 중 하나밖에 안된다.
대표님은 말했다.
사업을 하려면,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한다고...
모든 곳에 너의 에너지와 시간을
그만큼 쏟을 순 없다고...
나도 내가 딱히 스페셜리스트란 생각은 안든다.
그저 어떤 일을 맡게 됐을 때,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
나만의 루틴처럼
가장 본질인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고,
진심을 다해 경청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들을 진심으로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고,
다른 곳들처럼 단순히 돈을 벌려고
찍어내듯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만큼의 돈을 받는게 아니라
진짜 온 마음을 다해서
그 사람들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싶다.
내가 기획한 것들을 통해서,
우리의 만남을 통해서,
그 사람들의 인생이 더 나아졌으면,
더 행복해졌으면,
더 잘살게 됐으면 한다.
진심으로.
아예 대화를 나눈적 없고,
아예 그들의 마음을 몰랐던 때라면 모르겠지만,
알게 된 이상...
대화를 나눈 이상...
100명이 넘는 고객들과 직접 대화를 해본 이상...
그들을 진심으로 돕고 싶고,
뭐라도 하나 더 줄게 없을까,
끊임없이 파고들게 된다.
번아웃이 더 빠르게 올지도 모르겠다.
번아웃이 오길 바라진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도록 하려면,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페이스 조절은 필요하지만,
'고객 집착'과 '진심을 다하는 것' 두가지는
나에게서 뗄 수 없는 존재 같다.
내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번아웃이 오지 않게끔 하는 훈련이 필요하겠다.
번아웃이 오지 않기 위해 둘중 하나를 내려놓거나 적당히 하고싶진 않다.
그건 내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