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없는 팬덤은 모든 것과 함께 침몰한다.
팬덤이란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는 팬들이 모인 집단을 뜻한다.
보통 스포츠, 연예인 등에 형성되며 넓게는 취미, 장르, 브랜드로 확장된다.
관심사를 공유하고 라포를 형성하면서 '우리'라는 소속감이 든다.
그리고 함께 공통의 대상이 잘되기를 응원한다.
잘되면 마치 내가 그 대상이고 우리가 그 대상인 거처럼 함께 기쁘고 행복해진다.
야구에서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 때, 응원하는 가수가 음악방송에서 1등 했을 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을 때 등 마치 내가 해난 것처럼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든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유대감, 결속감을 느낄 수 있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모습 뒤에는 부정적인 모습이 숨어있다.
바로... 대상에 대한 우상화, 그리고 느슨한 가치 판단이 그 문제다.
자신이 응원하는 대상의 잘못과 범죄에 대해 쓴소리를 하지 않는다.
'사람이 그럴 수 있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 '오죽했으면 그렇겠냐', '그때는 다 그랬어. 안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 등의 무한한 용서와 사랑으로 감싼다.
문제는 강력한 범죄여도 저렇게 감싼다는 것이다.
음주운전 뺑소니, 성범죄, 마약, 잔혹한 학교폭력, 사기, 탈세 심지어 살인미수까지 이 모든 게 용서가 된다.
자신이 팬이고 우리가 팬덤이기 때문에...
강성 팬덤의 이런 특성을 잘 알기에 정치인, 연예인, 유튜버 등 유명인은 반성하지 않는다.
어차피 지나갈 이슈라고 생각하며 어리석은 팬들은 자신들을 그래도 지지하고 응원하기에 반성하는 척을 하며 잠시 미디어 노출을 피한다.
한때, 논란을 일으킨 많은 유튜버들이 자주 했던 행동이 6개월 정도 놀면서 휴식을 취하고 수염이나 머리를 기르고 한껏 불쌍한 척 죄송합니다 하며 복귀를 했었다.
그때도 많은 팬들은 고생했다. 불쌍했다. 다시는 그러지 마라 등의 무한한 사랑과 포용으로 받아들여줬다.
팬이 아닌 사람 입장에서는 한 1주일 면도 안 하고 머리 안 감고 세수 안 하고 나온 모습인데 무엇을 반성하고 왔는지가 궁금했다. 심지어 잘 쉬었는지 살도 찌고 피부도 좋아 보였다.
그래도 예전에는 반성하는 척이라도 했지만 요즘은 반성하는 척 조차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과를 하면 자신이 진다는 마인드라서 절대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모함이니 가짜뉴스니 별의별 헛소리를 하면서 자신의 강성 지지층에게 호소를 한다.
어차피 개돼지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든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고 심지어 자신의 방패가 되어준다고 생각하며 더욱 강하게 팬덤이 듣기 좋은 말과 무죄 호소인처럼 큰 소리를 낸다.
증거가 있는대도 말이다.
이런 모습에서 그 사람의 문제도 맞지만 더욱 큰 문제는 무지성 팬덤이라고 생각한다.
비판이 아닌 사랑과 포옹으로 뻔뻔한 괴물들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강성 팬덤의 가장 큰 문제는 연예인, 유튜버 등의 인플루언서에서 보이는 게 아니다.
바로 강성 팬덤 정치에 편승하는 정치인들이 문제고 그 팬덤들이 문제다.
대통령, 총리, 국회의원 등 나라의 중요한 것을 결정하는 그 나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더욱 팬덤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말이다.
극성 팬덤의 의견이 마치 전체의 의견인 마냥, 자신의 잘못을 어차피 지지층이 용서해 주기에, 더욱 강하게 자신의 지지층을 위한 정치를 한다.
경제, 외교 모두를 극성 팬덤 지지층의 목소리만 듣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아니 이미 많고 그들의 눈치를 보면서 정치를 한다.
국가와 국민 전체가 잘되는 방향이 아닌, 팬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그것이 잘못되었고 멸망으로 가는 길이어도 말이다.
팬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무엇을 해도 응원하고 지지한다.
돈을 받고 매관매직을 해도, 종교와 유착해서 당선이 돼도, 전과가 있던지, 음주운전을 해도, 갑질을 해도, 탈세를 해도, 부동산 내로남불을 해도, 다른 나라에 나라를 넘기려고 해도, 세금을 올려도, 일본에 아리가또 중국에 셰셰를 해도 그 어떤 것을 해도 무엇을 하든지 다 사이다고 잘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편은 무조건 잘하는 것이고 다른 편은 잘하는 것도 못한다!라고 말하는 게 지금 팬덤 정치판의 현실이다.
그렇기에 정치인들은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된다.
무조건적인 나의 편, 나의 방패, 나의 추종자의 입맛에 맞는 것만 하고 그들을 이용하려고 한다.
정치인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아니다.
팬덤의 눈치나 보면서 정치를 하면 결국은 어떻게 될까?
과연 나라 살림, 국민의 삶이 좋아질까?
어차피 정치인은 연예인, 인플루언서처럼 걱정할 필요 없다.
나라가 망해도 잘 먹고 잘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온전히 피해는 국민이 받을 뿐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 교육을 받았고 자녀들을 교육한다.
나쁘게 살지 마라. 법을 지켜라. 범죄는 나쁜 거다. 폭력은 용서할 수 없다. 음주운전은 하면 안 된다. 등 도덕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가르치며 살아간다.
그런데 자녀들에게 하지 마라는 것을 왜 지지한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하는 것인가
'그때는 다 그랬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이 어디 있냐', '그 사람만 그런 게 아니지 않냐' 등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 시대에 모든 사람이 그랬는가? 본인도 그랬는가?
자녀에게 하지 마라는 걸 왜 옹호하는 것인가?
정말 내가 팬으로서 팬덤으로 대상이 잘되기를 바란다면 내 자녀를 훈육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잘한 점에 대해서는 칭찬을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
내 아이가 잘못했으면 어떻게 할지, 내 아이가 잘했으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며 행동해 보자.
어렵다면 다른 이 방법을 사용해 보길 바란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그러한 행동을 했을 때도 지지하고 칭찬할 수 있을까?
행동의 대상을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하자.
그러한 노력이 조금씩 조금씩 모이다 보면 갈등의 사회가 통합의 사회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더욱 살기 좋은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그런 나라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