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정보가 내 순서까지 왔다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 자산은 내가 지킨다.

by M ent

누구나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저도요! 저도요!)

로또 당첨을 꿈꾸고, 청약 당첨을 간절히 바라며, 투자한 주식이 '떡상'하기를 기도한다.

하지만 현실은 당첨과는 거리가 멀고, 계좌의 숫자는 바라지 않는 불안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일쑤!

그렇게 잘나가는 사람들의 성공과 비교하며 심적으로 지쳐갈 때쯤, 주변에서 달콤한 유혹의 손길들이 다가온다.


내 계좌가 -20퍼여서 우울할 찰나에 '적중! XX 주식 20% 상승!' 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갑자기?!

오늘 급등한 주식들과 함께 '내일 사면 급등!' 이라는 자극적인 유튜브 썸네일과 함께 눈에 너무 잘보이는 곳에 위치한 연락처.

집값 급등으로 고민하는데 '역세권 마지막 찬스'라는 분양 현수막.

"사장님, 분양 물건이 몇 개 안 남았어요. 이만큼 수익률 좋은 물건이 없다니까요! 한번 보고가요"라며 웃으며 다가오는 모델하우스 직원+물티슈와 행주는 사은품


이렇게 '대박 기회'가 주변에 넘쳐나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전부다 아는 정보라서 그런걸까?

그렇다면 나에게만 알려주는 비밀 정보를 활용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잠시 멈추고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과연 그 정보가 '나'만 아는 비밀 정보일까?

세상에는 순진하고 절박한 사람들을 등쳐 이익을 취하려는 사기꾼들이 넘쳐난다.

어제까지 나를 위로하며 친절하게 웃던 사람이, 갑자기 뒤통수를 치고 연락이 두절되는 일은 흔하다.


모르는 사람이 과도하게 친절하고 친밀하게 다가온다면, 일단 의심의 필터를 거치는 것이 내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간단한 상황을 하나 가정해 보자.

당신이 만약 정부 고위 관리자로부터 '미공개 내부 정보'를 입수했다고 치자.

예를 들어, 현재 평당 10만 원도 안 하고 위치도 애매한 서울 인근 경기도 농지에 조만간 대규모 국책 개발 계획이 발표된다는 정보 말이다.

이 정보를 알게 된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까?

당연히 영혼까지 끌어모아(영끌) 그 땅을 매입할 것이다.

만약 당신의 투자 여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면, 이 황금 같은 정보를 누구에게 알려주겠는가?

가족

가까운 친척

목숨을 내줄 만큼 신뢰하는 절친한 친구

아마 이 순서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당신이 이 엄청난 이익을 사우나에서 만난 사람, 취미 동호회 회원, 혹은 길거리에서 잠시 마주친 낯선 사람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알려줄 의향이 있을까?


본인 포함 지인 전체가 무소유 자선가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에이, 누가 그런 제안을 듣고 속겠어?'라고 생각하는가?

안타깝게도 너무나 많은 사람이 속는다.

연예인이나 유명한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지 않은 것이다.

빌라사기,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뉴스만 보더라도 20대, 30대, 60대 남녀노소 자산규모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사기꾼들에게는 사기칠 대상의 인적사항은 중요한게 아니다.

당연히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다음은 나의 어머니께 실제로 일어났던 두 가지 사례다.



사례 A

지방에 거주하는 어머니는 아침마다 사우나에 다녔고, 거기서 알게 된 부동산 사장님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진짜 괜찮은 물건이 나와서 알려드려요. 집주인이 급하게 서울로 가야 해서 10억짜리 원룸 건물을 시세보다 2억 싼 8억에 드립니다. 월세도 이미 맞춰져 있고요."

어머니는 아들인 나에게 의견을 물어보셨다.

나는 건물의 입지를 확인해보고, 앞으로 세입자를 맞추는 것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하여 결사반대했다.

결국 매수를 포기했는데, 그 건물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례 B

서울에 잠시 올라오신 어머님은 아침 산책길에 만난 오피스텔 분양 직원에게 이끌려 모델하우스에 들어갔다. 그 직원은 "역 바로 앞이고 분양이 거의 다 끝나 물건이 몇개 안남았는데, 지금 투자하면 대박 난다"고 설득했다.

어머니는 팜플렛을 가져와 나에게 물어보셨다. 투자하기에 어떠냐고

나는 "엄마, 그거 나 4년 전에 여기 처음 왔을 때부터 팔던 물건이야"라고 답했다.

그 오피스텔은 올해 11월 입주 예정인데도 여전히 남아있는 물건이 수두룩하다.


이렇게 주변에는 순진한 사람들의 등을 치려는 무리가 많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렇게 좋은 물건과 정보라면 아직까지 남아있을 리도 없고, 가족이나 VIP 리스트에도 없는 내 순서까지 올 일은 더더욱 없다.

부동산 업자에게도, 증권사 직원에게도, 은행에서도 가족, 친척, 그리고 VIP 고객 리스트가 가장 먼저다.

그들이 그 모두를 건너뛰고 전혀 친분도 없는 당신에게 이익을 주려고 찾아왔다면, 그 사람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강력한 무소유 자선가이거나, 다음 먹잇감을 찾는 사기꾼 이거나.


나는 지금 어떤 정보를 접하고 있는가?

투자는 정보와 이성적인 판단이 함께 해야한다.

내가 알게 된 정보가 새로운 '기회'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절박함을 이용해 먹으려는 포장된 '재고털이'인지, 그 진실을 꿰뚫어 볼 비판적 사고 능력이 필요하다.

나의 피 같은 돈, 혹은 시간과 에너지를 함부로 넘겨주지 마라.


혹시 지금 누군가가 나에게 순진함에 미소를 짓고 있지는 않은가?

나의 자산은 내가 지켜야 한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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