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하면서도 계속 엇갈리는 진짜 이유

우리는 각자 다른 '사랑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by msg


여러분에게 중요한 질문을 하나 던져봅니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할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끼시나요? 반대로, 어떤 '마음'을 받을 때 가장 깊이 사랑받는다고 느끼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실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관계 속에서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오해와 서운함은 바로 이 '다름'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저의 가장 비싼 자원은, '돈'이 아닌 '시간'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 이야기를 먼저 꺼내보겠습니다. 제 글을 몇 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주말도 없이 일에 몰두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희소한 가치는 바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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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가 가진 가장 비싼 자원인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줄여가며 메시지에 답장하고, 온전히 상대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 이것이 제 입장에서는 최고의 관심이자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사랑을 주는 상대방의 인생 가치 1순위가 '물질적 안정' 혹은 '선물'이라면 어떨까요? 제가 바친 소중한 시간이라는 가치는, 그 사람에게 온전히 만족을 줄 수 있을까요? 반대로, 그 사람이 저를 위해 큰돈을 들여 비싼 선물을 사주었을 때, 과연 제가 '시간과 정성을 들인 마음'보다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을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사랑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가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사랑을 측정하는 '잣대'로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간'이라는 잣대로 사랑을 표현하고, 상대방은 '물질'이라는 잣대로 사랑을 이해하는, 서로 다른 언어로 사랑을 속삭이는 상황인 셈이죠.


그래서 우리는 나와 비슷한 가치관, 즉 비슷한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아, 이 사람과는 정말 잘 맞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빠르고 쉽게 이해하고 채워주니, 다른 관계보다 훨씬 빠르게 사랑을 인식하는 겁니다. 나와 비슷한 배경의 사람을 만나라는 어른들의 조언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닌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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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람'을 만날 것인가, '함께 자라날' 것인가


물론, 그렇다고 꼭 나와 똑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만 찾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이 만나, 대화를 통해 상대의 언어를 배우고, 때로는 두 언어를 합쳐 우리만의 새로운 세계관을 키워가는 재미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다만, 너무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서로를 이해하는 데 정말 많은 인내심과 관심, 그리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인고의 시간을 함께 견뎌내고 많은 것들을 맞춰가며 사랑을 키웠다면, 아마 다른 어떤 연인들보다 훨씬 끈끈하고 질긴 사랑을 하게 되겠죠. 처음부터 단단했던 사랑보다, 꾸준히 얽히고설키며 만들어진 질긴 사랑이 더 오래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미 그 힘든 시간을 통해 상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겼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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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 아닌 '융합하는 것'


결론은 이것입니다. 진짜 성숙한 사랑은, '내가 원하는 걸 상대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탐구하고, 그것을 통해 내가 주고자 하는 사랑과 상대가 받고 싶어 하는 사랑의 방식을 융합하는 과정'이라는 겁니다.

내가 주고 싶은 방식만 고집하지 않고, 내가 받고 싶은 방식만 기대하지 않는 것. 상대와 나의 니즈를 함께 파악하며, 우리 둘만의 가장 완벽한 '사랑의 방정식'을 만들어나가는 시간. 여러분도 그런 사랑을 꿈꾸지 않으시나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시나요? 그리고 상대방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보셨나요? 혹은, 서로의 언어가 달라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과 생각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서로의 사전을 참고하며, 더 나은 사랑의 번역가가 되어주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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