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대화의 기술'을 가지고 계신가요?
여러분은 어떤 '대화의 기술'을 가지고 계신가요? 혹은, 대화할 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댓글을 통해 여러분의 생각과 고민을 나눠주세요.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의 '대화 코치'가 되어주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에게 아주 흥미로운 질문을 하나 던져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소개팅이나 첫 만남에서 대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상대방의 진짜 매력을 끌어내는 '명감독'이 되고 싶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말을 유창하게 하고 그 시간의 '주인공'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저는 단언컨대, 진정으로 매력적이고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주인공'이 되려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을 빛나는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명감독'의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혹시 대화가 어색해질까 두려워, 상대에게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지는 '물음표 살인마'가 되어본 적 없으신가요? "취미는요?", "주말엔요?", "어디 사세요?", "MBTI는요?"... 이런 호구조사식 질문은 대화가 아니라 취조입니다. 상대방을 지치게 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 뿐이죠.
'대화의 명감독'은 다릅니다. 그들은 질문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대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끝에, 상대방이 자신의 세상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열린 문' 같은 질문을 슬쩍 놓아둘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게 되고, 스스로 대화를 아주 잘 이끌고 있다고 느끼며 당신과의 시간을 즐거워하게 됩니다. 심지어 당신과 '영혼의 주파수가 통한다'고 판단하게 되죠. 이것이 바로, 비단 연애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라포(Rapport)를 형성하는 최고의 기술입니다.
'명감독'을 위한 3가지 특급 연출 스킬
그렇다면 어떻게 '열린 문'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요? 이것은 대화의 7:3 법칙 (내가 3을 말하고, 상대가 7을 말하게 만드는 기술)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제가 실제로 가장 요긴하게 쓰는 세 가지 스킬을 '감독의 연출법'에 비유해 알려드립니다.
1. 시나리오 초고 던지기 ('관심사 던지기')
훌륭한 감독은 배우에게 빈 종이를 주지 않습니다. 먼저 자신이 생각하는 그림을 '초고'로 보여주죠.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관심사를 먼저 '미끼'처럼 던져 나를 어필하고, 그를 통해 상대방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방식입니다.
(X) 초보 감독: "취미 뭐예요?" → "영화 보기요." → (정적)
(O) 명감독: "저는 요즘 지칠 때마다 일부러 오래된 홍콩 영화를 찾아봐요. 지금 보면 조금 촌스럽지만, 그 시절만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혹시 OO님은 어떤 영화를 볼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세요?"
저의 구체적인 취향('오래된 홍콩 영화')과 감상('낭만적인 분위기')을 먼저 공개함으로써, 상대방도 자신의 이야기를 더 편하고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멋진 무대를 깔아주는 겁니다.
2. 배우의 대사 따라가기 ('꼬리 질문')
명감독은 배우의 대사를 허투루 듣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담긴 핵심 키워드를 잡아채 다음 장면을 만들죠. 상대방의 대답 속에 있는 특정 단어, 즉 '꼬리'를 물고 질문을 이어가는 기술입니다. 이는 "내가 당신의 이야기를 아주 잘 듣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가 됩니다.
상대방: "저는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어바웃 타임'을 봐요. 그 영화의 따뜻한 분위기가 좋아서요."
명감독: "방금 '따뜻한 분위기'라고 하셨는데, OO님에게 '따뜻함'이란 어떤 느낌이나 이미지인가요? 사람에게서 느낄 수도 있고, 공간이나 사물에서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좋네요'로 끝날 대화를, 상대방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로 한 단계 더 깊이 끌고 들어가는 힘. 이것이 바로 '꼬리 질문'의 힘입니다.
3. 스핀오프 상상하기 ('만약' 질문)
현실적인 대화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상상력과 욕망,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만약(What If)..."이라는 마법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죠.
상대방: "그 영화의 주인공처럼, 저도 평범한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어요."
명감독: "만약 그 영화의 주인공처럼 딱 하루,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뭘 해보고 싶으세요?"
이런 '만약' 질문은 대화를 예측 불가능하고 훨씬 더 즐겁게 만듭니다.
최고의 대화는, 나를 잊게 만듭니다
이 스킬들의 핵심은, 대화의 초점을 '내가 무슨 말을 할까?'에서 '상대방에게서 어떤 멋진 이야기를 끌어낼까?'로 옮기는 것입니다. 훌륭한 감독이 배우의 인생 연기를 끌어내기 위해 모든 장치를 활용하듯, 여러분도 상대방이라는 별이 가장 밝게 빛날 수 있도록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세요.
신기하게도,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하다 보면 '내가 매력적으로 보일까?' 혹은 '무슨 말을 해야 하나'하는 불안감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운 대화의 리듬과 진정한 교감만이 남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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