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설계하는 나'로 만든 한 권의 책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한 권의 책'이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준 경험이 있나요?
어떤 책은 우리를 웃게 하고, 어떤 책은 우리를 울게 합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 어떤 책은 우리의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하죠. 오늘은 저의 삐걱거리던 인생 항로를 바로잡아준, 아주 특별한 나침반 같은 책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하... 이게 참 웃긴데, 제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준 책은 심오한 철학서나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바로 기욤 뮈소 작가의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입니다. 한국에서는 영화로도 리메이크되어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로 그 책이죠.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참 모자란 인간인지라 뜯어고치고 싶은 과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누군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와 과거 중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물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과거'를 선택할 사람이었죠. 미래는 아무것도 모르는 미지의 영역이지만, 과거는 이미 내가 겪어봤고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하니까요. '아, 그때 그 실수만 안 했더라면...' 하는 후회와 함께 과거를 바꾸는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책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우연한 기회에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을 얻어, 후회로 가득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 설정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거를 바꾸면, 정말 당신의 삶은 더 행복해질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만약 내가 과거의 어느 한순간을 바꾼다면, 그로 인해 내가 겪어온 모든 경험,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그 안에서 느꼈던 기쁨과 슬픔까지 모두 뒤바뀌게 될 거라는 사실을요. 그 혼란스러움을 견딜 자신도, 지금의 내 세상이 통째로 바뀌는 것을 감당할 자신도 저에게는 없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과거를 고치고 싶다는 욕망은, 결국 내 인생에 너무 큰 미련과 후회를 남겨두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그 책을 다 읽고 나서, 저는 인생을 다시 '빌드업'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는 대신, '훗날 돌이켜 봤을 때, 다시 돌아가는 것이 오히려 끔찍할 만큼, 매일매일을 치열하고 행복하게 살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미친 듯이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 나섰습니다. 매주 전시회를 보러 다니고, 팝업 스토어를 찾아다니고, 원데이 클래스로 온갖 경험을 쌓으며 제 취향을 탐구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저는 '콘텐츠 기획'이라는 분야에 제가 어느 정도 재능과 흥미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죠.
그게 벌써 6년 전 이야기네요. 지난 6년간, 저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며 제 인생을 채워왔습니다. 아직 큰돈을 벌지도, 어디 가서 자랑할 만한 대단한 성과를 내지도 못했지만, 제 안에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이 쌓였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 경험들을 기반으로 큰일을 해낼 거라는 단단한 믿음이 생겼죠.
그래서 저는 지금도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종종 기욤 뮈소의 소설을 다시 읽곤 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요.
여러분은 어떤 책이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었나요? 혹은, 아직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줄 책을 만나지 못해 막막하신가요?
꼭 자기계발서나 학문적인 책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만든 책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그렇게 한 권 한 권, 당신의 세계를 넓혀주는 책들을 만나다 보면, 어느새 사랑과 사람,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도 더욱 단단하고 깊어져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인생 책'과, 그 책에 얽힌 소중한 이야기를 댓글로 나눠주세요. 서로의 나침반을 공유하며, 함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