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등감'

가장 강력한 '성장의 무기'로 만드는 법

by msg

오늘은 조금 용기가 필요한, 어쩌면 제 가장 부끄러운 치부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참을 수 없는 '질투'나 '열등감'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그 검고 끈적한 감정의 실체는 무엇이었고, 여러분은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셨나요?

저는 감히 말하건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열등감 덩어리'로 살아왔습니다.


'찌질함'이라는 갑옷을 입고 있던 시절


지금은 큰 키에 살이 쪄서 꽤나 풍채가 있지만, 어렸을 적 왜소했던 저는 몸도 마음도 나약한 '찌질한 아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키가 크고 운동을 하면서 겉모습은 나름 다부져졌을 때도, 마음을 성장시키지 않으니 그 찌질함은 온전히 사라지지 않더군요.


누군가가 나보다 무언가를 잘하면,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그게 뭐 대수라고" 하는 식으로 배배 꼬아서 말하고, 그들이 그것을 잘하기 위해 쏟아부었을 노력은 보지 않은 채, 오직 빛나는 '결과'만을 보며 혼자 속으로 짜증을 냈습니다.


뭔가를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그냥 안 해버리거나, 나보다 못하는 사람들만 있는 집단으로 도망쳤습니다. 예를 들면, 농구를 할 때도 저보다 못하는 친구들이 많은 곳에서만 으스대며 하곤 했죠.


그 결과, 어느 순간 저의 모든 성장은 멈춰버렸습니다.

성장의 문을 닫아버린, 열등감이라는 자물쇠

무언가를 정말 잘하려면, 나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가서 "어떻게 하면 너처럼 할 수 있어?"라고 겸손하게 묻고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질투와 열등감이라는 무거운 자물쇠에 꽁꽁 묶여, 그 간단한 질문 하나를 던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제 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걷어차 버린 셈이죠.


성인이 되고 '공부'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히고 난 이후에야, 지난날들이 너무나 아쉬운 순간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조금만 더 솔직하게 질문해볼걸', '그때 조금만 더 용기 내어 실패해볼걸', '그때 조금만 더 빡세게 달려볼걸' 하는 후회와 함께요.


열등감을 '나침반'으로, 질투를 '연료'로 바꾸는 법


저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큰 용기를 냈습니다. 과거 제가 열등감에 찌들어 질투하고 무시했던 친구들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그때 정말 어리고 속이 좁았다. 미안하다. 그런데 네가 하는 영어가, 경제 공부가, 그 축구 드리블이 너무 부러운데, 어떻게 하면 너처럼 할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이전에는 몇 년간 막혀있던 것들이, 그들의 조언 한마디에 거짓말처럼 뚫리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를, 경제를, 수학을, 운동을 배우는 속도가 이전에 비해 폭발적으로 빨라졌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열등감의 방향을 바꾸면, 그것은 나를 가장 정확하게 이끄는 '나침반'이 된다는 사실을요.


내가 질투하는 대상은, 사실 내가 가장 되고 싶은 '미래의 내 모습'이었던 겁니다.


1단계: 나의 '독'을 인정하기: "나는 지금 질투하고 있다. 나는 저 사람이 부럽다"고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2단계: '부러움'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저 사람의 무엇이 부러운가? 재능? 노력? 태도? 환경? 그것이 바로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입니다.


3. '어떻게?'라는 용기 있는 질문 던지기: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될 수 있나요?" 이 질문은 패배 선언이 아니라, 성장을 향한 가장 용감한 선전포고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저를 옭아매던 '열등감'은, 성장을 위한 가장 강력한 '연료'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꼬인 게 많이 사라졌고, 나보다 잘난 누군가를 대하는 데 어려움이 줄었습니다. 뭔가를 못한다고 해서 주눅 들기보다, "저 사람은 어쩜 저렇게 잘할까? 어떻게 연습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저 사람처럼 될 수 있지?"라는 건강한 고민으로 머릿속이 가득 채워졌죠.


그렇다고 제가 막 엄청 잘난 사람이 된 건 아닙니다. 그저 이제는, '어떻게 하면 진짜로 잘나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아가고 있고, 결국 언젠가는 잘나지겠다는 확신이 생겨 두려움이 사라진 것뿐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저의 찌질했던 과거를 견뎌주고, 용서하고, 기꺼이 스승이 되어준 소중한 친구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여러분은 어떤 대상에게 '질투'를 느끼시나요? 그리고 그 감정의 이면에서, 여러분이 진짜로 원하는 '욕망'을 발견해 본 적이 있나요? 댓글을 통해 여러분의 어두웠던 감정과, 그것을 빛나는 성장으로 바꿔낸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서로의 열등감을 고백하고, 그 안에서 성장의 동력을 찾아주는 가장 솔직하고 따뜻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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