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벽한 하루'에 당신이 필요한 이유

만약 당신에게 '완벽하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할 수 있다면?

by msg


여러분에게 마법 같은 주문을 하나 걸어보려 합니다. 눈을 감고, 저를 따라와 보세요.

"만약 당신에게 '완벽하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할 수 있다면, 그 하루를 무엇으로 채우고 싶으신가요?"

돈, 시간, 타인의 시선 같은 현실의 모든 제약이 사라진 하루. 오직 나의 행복과 욕망만으로 24시간을 설계할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지 않나요? 이 질문은 우리가 무엇을 할 때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끼는지, 우리 영혼의 형태는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가장 정직한 청사진입니다.

오늘은 부끄럽지만, 저 MSG의 청사진을 먼저 펼쳐 보여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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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오전: 온전한 평화와 나를 위한 정성

저의 완벽한 하루는, 다른 계절도 아닌 '가을'이어야만 합니다. 창문을 열면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서늘하고 상쾌한 공기,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적당히 따스한 햇살. 그 완벽한 조화 속에서, 그 어떤 알람 소리에도 방해받지 않고 깊고 평온한 꿀잠으로 밤새 쌓인 피로를 싹 풀어냅니다. (솔직히, 점심 해가 중천에 떴을 때 일어나도 좋습니다. ㅋㅋㅋ)

상쾌한 기분으로 마주하는 아침 식사는, 누군가 차려주는 진수성찬이 아닌, 오직 나를 위해 차리는 소박한 정성입니다. 따뜻한 수프와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 그리고 땅콩버터와 딸기잼, 완벽한 반숙 달걀 프라이. 이 사소하지만 완벽한 조합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기분 좋은 쾌변(좀 더럽…)과 함께 개운한 샤워를 마칩니다.

이제부터는 오롯이 저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 진한 드립 커피의 향이 코끝을 감싸고, 손끝에서는 바삭한 책장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시간. 아주 재미있는 추리소설 한 권에 빠져 범인의 행적을 좇다 보면, 어느새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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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오후: 해방감과 다정한 교감

고요한 오전으로 영혼을 채웠으니, 이제는 쌓아뒀던 모든 에너지를 터뜨릴 시간입니다. 점심 메뉴는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아주 자극적이고 든든한 곱도리탕과 담백하니 몸보신에 최고인 삼계탕. 홍탕과 백탕을 오가며 정신없이 먹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현실의 고민들은 뜨거운 국물과 함께 모두 녹아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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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채웠다면 다음 코스는, 사람 하나 없이 텅텅 빈 놀이공원입니다. 물론, 저처럼 스릴을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여야겠죠.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로 달려가, 어른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어린아이처럼 소리 지르며 3시간 동안 모든 스트레스를 하늘 위로 날려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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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흥분이 다정한 설렘으로 바뀔 무렵, 저녁은 근사한 스테이크와 해산물 파스타, 그리고 와인 한 잔. 그때쯤에는 제 곁에 있었으면 하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도란도란 그날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 물론 아직 없습니다. 그땐 있겠죠… 나 닮은 떡두꺼비 같은 자식들도 있고…) 그리고 손을 꼭 잡고 동네를 산책하죠. 서로에게 고마웠던 점, 사소하게 서운했던 점까지 솔직하게 털어놓고, 함께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을 그리며 웃음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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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밤의 공식: 미식, 창작, 그리고 사랑

소화가 다 됐다면? 완벽한 하루의 화룡점정을 찍을 야식이 필요합니다. 동의하시나요? 이날만큼은 무조건 치팅데이입니다. 광어, 참돔, 방어, 우럭, 연어, 참치가 풍성하게 올라간 회 한 상에, 아껴뒀던 달콤한 전통 약주 한 병을 곁들입니다.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조화로운 상태. 이때가 바로 최고의 미식과 창작을 위한 골든타임이죠. 아내와 나란히 앉아 각자 할 일을 하고 싶네요. 저는 글을 쓰고, 아내는 자신의 일을 하는, '함께 있지만 각자 오롯한' 그런 고요하고 충만한 시간. 그렇게 극한의 효율로 아름다운 글 한 편을 완성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샤워를 하고, 침대로 쏙 들어가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따뜻한 스킨십을 끝으로 깊은 잠에 빠진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하루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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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루가 제게 알려준 것들

이 상상을 글로 옮기다 보니, 문득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첫째, 저의 '완벽한 하루'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성취하는 날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제가 사랑하는 것들—좋은 음식, 스릴, 깊은 대화, 창작,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온전히, 마음껏 누리는 하루였습니다. 어쩌면 행복이란,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진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 저는 지독한 고독을 즐기면서도, 사무치게 사람을 그리워하는 모순적인 존재라는 것입니다. 혼자만의 평화로운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행복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결국 나의 즐거움과 슬픔, 미래를 공유할 '당신'이 있었으면 한다는 사실을요.

결국 저의 '완벽한 하루'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은 교감'이었습니다.

어떠신가요? 저의 하루를 들여다보시니, 여러분의 하루도 그려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여러분의 완벽한 하루는 어떤 계절에, 어떤 음식과, 어떤 사람과, 어떤 대화로 채워져 있나요? 그 소중한 청사진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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