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내공으로 쌓인다
나는 주기적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거래 내역들을 엑셀에 기록한다.
거래규모, 모달리티, 임상 단계, 그 밖의 주요 사항들을 빠짐 없이 기록한다.
회사에서 어느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내가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없다.
내가 처음에 이 작업을 시작 했던 이유는 빅파마의 거래내역을 Modality별로 분석 해주는 외부 보고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못찾겠다면 내가 직접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얻는게 많았다, 바이오텍 자금 상황을 가늠할 수 있고, 요즘 핫한 분야가 무엇인지 각 제약사별로 어떤 전략을 가지는지도 알수 있었다.
내가 하나 하나 기입한 숫자들은 그 자체로 데이터 베이스가 되어서 원하는 방향으로 분석 할 수 있게 해줬다.
남이 만들어주는 보고서를 보는 것보다 손수 기입하고, 나중에 내 손으로 분석했을 때 더 많은 인사이트가 나올수 있었다.
때로는 어떤 보고서에 빈칸이 생길 때마다 긴급 구호자금처럼 요긴하게 쓰일수도 있었다.
이 작업을 한다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잘했다고 칭찬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하는 이유는 누구도 하지 않은 이일을 함으로써 내 스스로 내공이 스스로 쌓인다는 것을 경험 했기 때문이다.
이 것 말고도 여유가 될 때 시키지 않는 보고서를 작성할 때가 많은데, 이렇게 쌓인 기록들과 그 과정중에서 사고 했던 것이 내가 가진 무기 중 하나이고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