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실력이다

하고자 하는 자세

by 박군의 탐구생활

예전에 회사에서 신사업 진출을 위해 벤치마킹을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회사는 그 업을 해 본 적도 없고 해 본 사람도 없어 모든 걸 외부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벤치마킹할 수 있는 회사들이 다 비상장사이고 정보가 없어 분석에 굉장히 애를 먹었다.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기존 프로젝트랑 비교해서도 보고서의 퀄리티가 낮아 스스로도 괴로웠는데,

보고할 때마다 매번 혼이 나 힘들었었다.


보고서가 부족해서 혼나는 거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없는 정보로 요구되는 내용을 조사해야 하는 게 정말 고역이었다.


맡은 일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잘 해낸다가 모토였는데 이번에는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 있으면 그 일 가져가서 해보게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실제 보직장에게 그렇게도 말했을 만큼 답답했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내 마음에 꽂히는 말은 "물어는 봤냐"였다. 정보를 얻기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나는 그 사람의 경력에 맞게 질문을 했었고 그 외에는 질문에서 제외하였었다.


담당 임원은 그런 나에게 그 질문을 해봤냐고 물어봤고, 난 당연히 답을 못했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다,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질문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답은 그게 아니었다. 설령, 원하는 답을 못 얻더라도 일단 해봤냐는 거였다.


정보가 부족한 거야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어쩔 수 없는 요소지만, 내가 어디까지 해봤는지에 대한 요소는 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담당 임원은 그걸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 나는 내 생각을 정하지 않고 뭐든 끝까지 집요하게 일을 몰아가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다른 부서와 일을 하다 보면, 그 사람의 태도가 곧 실력임을 알 수 있다.


어떤 분은 다소 일처리 능력이 부족하지만 항상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 일을 왜 하냐부터, 여기까지 해야 하냐, 아무도 안도와 준다 등 불평불만 투성이다.


한 번은 너무 불평을 늘어놓길래, 그렇게 이 업무가 하기 싫으면 보직장한테 말해서 바꿔달라고 직접 요청해라고 한 적도 있다.


그렇게 해서 일에서 빠지면 한가해지니 좋은 건가? 아니다 결국 그런 사람은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업무도 잃게 된다.


많은 사람을 모아 놓으면 실력이라는 것도 결국 정규 분포를 따르고, 결국 대부분의 사람의 거기서 거기이다.


그 사람들 사이에서 실력을 가르는 건 태도이다.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내는 사람, 몰입하는 사람과 그 일을 왜 해야하나는지부터 의문을 갖는 사람은 일의 완성도가 다르다.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니 모든 걸 떠나서 실력 자체도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알아주지 않는 일을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