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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 팀장 Apr 23. 2024

최악의 지원자 vs 최고의 지원자 2편


 지난 글에서 최악의 지원자 Top 5에 대한 생각과 내가 경험했던 사례를 이야기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최고의 지원자 Top 5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전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brunch.co.kr/@expnote/104


 스타트업 대표 101인이 꼽은 최악의 지원자는 누구일까? 


<최고의 지원자>

1위. 위기를 극복했거나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있음. (58%)

2위. 경력이 일관되고 업그레이드되어 왔음. (52%)

3위. 우리 회사 공부를 많이 하고 왔음. (47%)

4위. 레퍼런스가 엄청 좋음 (40%)

5위. 면접 때 티키타카가 잘됨. (26%)


 면접의 본질은 앞선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조직에 합류 후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Top 1위인 위기를 극복했거나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1위 항목의 의미를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성과'에 대한 기대를 포함하는 것과 동시에 끈기와 지속력에 대한 그리고 개인이 가진 에너지에 대한 검증을 담고 있는 만큼 중요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은 '문제해결' 능력을 강조하는데, 내가 거쳐온 모든 스타트업에서도 '문제해결'에 관한 인재상과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었고 인터뷰 과정에서 '문제해결'에 관한 경험을 반드시 물어봤었다. 나 역시 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직무와 관계없이 1위 항목에 대한 질문은 반드시 했을 만큼 지원자를 검증하는 데 있어 의미를 가졌다.


 최근 스타트업의 공고를 보면 아예 'Problem Solver'라는 명칭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풀어가는 역할>을 직무의 형태로 채용을 하는 기업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 그만큼 '문제해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보통 문제해결에 관한 질문은 1) 구직자가 보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묻는 형태와 2) 어떤 상황을 두고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방법으로 구분된다고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 개인적으로 좋은 답변의 스토리는 '문제의 정의'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이미 정의된 문제를 잘 풀어가는 것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결국 채용은 더 적합한 지원자만 합격하는 절대적이지만 상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찾아내는 과정부터의 스토리를 가진 지원자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후자의 경우 게이미피케이션 면접의 형태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와 상황, 조건을 가지고 지원자가 어떻게 풀어가는지를 보는 방법과 실제 조직의 상황과 이슈를 가지고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보는 방법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인 현재 채용하고 있는 포지션의 채용 배경을 토대로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고 있을지, 접근할지에 대해서 묻는 것을 선호하는데 실제 업무의 연속선상에서 검증하기 위함이다.


 2위인 '경력이 일관되고 업그레이드되어 왔음'은 그 직무의 전문성과 경험의 축적이라는 차원에서 높은 응답을 받은 것 같다. 서류를 검토하는 데 있어 관련성 높은 경험을 연속적으로 해온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지원자 보다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지만, 인터뷰에서 그 전문성과 경험을 어필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오히려 조금 더 긴 호흡에서 자신이 정의한 커리어패스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인터뷰에서는 더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3위인 '우리 회사 공부를 많이 하고 왔음'은 이전 최악의 지원자에서 이야기한 '태도'와 관련된 항목이라고 생각된다.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삼가야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회사에 관심을 피력하는 의미로서도 '태도'는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3위에 해당하는 해당하는 사례가 기억나는데, 인터뷰 전 회사의 오프라인 공간 이용을 신청하고 공간을 체험한 후 인터뷰에 참석해서 본인이 경험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느낌과 사용자 경험을 인터뷰에서 공유해 주셨다. 많은 지원자를 만났지만 정말 소수만 보였던 행동이었기에 기억이 난다. 


 4위에 해당하는 레퍼런스는 유수의 기업에서 성과를 냈거나 다양한 활동 이력을 보유한 지원자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유수의 기업이라 함은 조직의 일 하는 방식이나 결과물들이 업계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라면 그 안에서의 경험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로 이어진다. 어떤 기업에 재직했느냐가 개인의 경험을 부각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재직하고 있는 기업의 인지도와 외부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인식이 분명 영향을 주는 만큼 향후 기업을 선택하는데 커리어 외 환경적인 부분에서 고려해 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면접 때 이야기가 잘 통한다는 것은 함께 일할 조직의 리더 또는 실무자의 입장에서 향후 커뮤니케이션의 용이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다만 상위 4개의 응답 비율에 비해서 그 중요성이 낮은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고 해서 인터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최고의 지원자 Top 5 순위를 읽어봤지만 구직자의 입장에서 최종 결과에 영향을 주는 항목은 1위인 문제해결 경험이라고 본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결과와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목적이자 목표이기 때문에 다른 여타의 항목에서 만족스럽다고 하더라도 기대하는 역량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결국 채용을 할 수 없음을 말한다. 


 물론 문제해결 경험만이 역량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어떤 과정에서 성과를 냈었는지, 어떻게 업무적인 사고를 하는지가 종합적으로 '역량'을 보여주는 예시가 될 것이고, 문제해결 경험은 대표적인 하나의 질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 조직은 왜 그 목표를 설정했는지, 팀과 개인은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종합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큰 틀에서 접근을 기술하면 개인으로서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 접근했는가를 기술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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