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보안 이야기
본 내용은 사내 문화 이벤트로 진행된 영화 '스노든'에 대한 감상평을 Q&A 형태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감상에 대한 질문과 답변에 약간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화를 먼저 보신 후에 제 후기를 읽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 영화에 대한 짧은 감상평
- 국가나 조직이 아닌 개인의 참여와 실행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의 힘만으로 과연 변화할까'를 고민하기만 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2. 실제 빅브라더(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조직, 개인 등을 지칭하는 용어)가 있을까?
- 우리는 이미 출생부터 다양한 정보를 국가와 기업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계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보의 소유 주체가 개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제는 빅브라더를 지칭할 필요가 없을 만큼 정보가 오픈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단편적으로 보면 개인의 SNS를 통해 그 사람이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금의 시대에서 개개인도 빅브라더인 것이다.
3. 세계의 질서를 위해 거대 국가가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는 것은 이롭지 않은가?
- 스노든은 감시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가이드 내에서 이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공감할 수 있는 범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4. 영화에서 언급된 '난 숨길 게 없어'라는 말에 대한 생각은?
- 친구들과 편하게 주고받은 메시지까지 감시되는 세상에서 숨길 게 없다는 것은 자신의 실수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과 다른 것을 찾아 차별하는 세상에서 '떳떳함'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평가 받을 수 밖에 없다.
나는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의미있게 봤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디지털 시대에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을 다룬 영화라는 측면에서 추천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