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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 팀장 Jun 12. 2018

비캔버스 리뷰 - 포트폴리오 만들기

서비스 리뷰

 자신이 걸어온 커리어를 돌아보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는 것은 스스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채용 사이트에 저장되어 있는 경력사항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 수시로 평소의 생각이나 경험을 글로 기록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그만큼 깊게 생각할 수 있는 활동이 '포트폴리오' 만들기이다. 그러나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지금 재직하고 있는 회사도 마찬가지이지만 지금까지 입사 지원했던 많은? 회사 담당자로부터 포트폴리오를 함께 제출한 사람은 나 외에 거의 보지 못 했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도 있다.)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직무(디자인, 마케팅, 개발 등)가 제한적이기도 하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포트폴리오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도 포트폴리오를 만들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도구는 없을까?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아니라는 전제 하여 내가 추천하는 도구는 '비캔버스'이다. 개인적으로 디자이너는 디자인 전용 툴을 개발자는 그 자체가 포트폴리오가 되는 산출물(소스, 프로그램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도구의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 비캔버스가 무엇인가요?


 비캔버스는 화이트 캔버스 형태의 공간에 텍스트, 이미지, 영상, 그리기 등의 입력도구를 활용해 쉽고 자유롭게 기록하고, 이를 업무 관계자 및 대상자에게 공유함으로써 보다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다목적 화이트보드 도구다.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는 아이디어 메모, 회의, 협업 등 다양한 목적에서의 활용을 볼 때, 다목적 커뮤니케이션 도구라고 말할 수 있다.


비캔버스 화면 - 비캔버스 홈페이지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 도구로 많이 활용하는 '파워포인트'와 유사한 느낌이지만 오피스 도구가 아닌 만큼 필수적인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가격 정책에 따라 추가적인 기능들이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보다 강력한 서비스로 이용 가능하다. (비캔버스 가격 정책 보러 가기)


 필자는 아직까지 포트폴리오 목적으로만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Free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 상위 요금제의 기능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현재 수준에서 활용하는 데는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나 전문적인 콘텐츠 관련 목적이 아닌 개인의 포트폴리오 목적이라면 Free로 접근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업그레이드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2. 비캔버스로 포트폴리오 만들기


 비캔버스를 통해 포트폴리오 만들기는 '새 컨버스 만들기'부터 시작한다. 슬라이드 형태, 페이지 형태의 규격 선택을 통해 새롭게 생성하는 것부터 회의록, 린캔버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사업계획서 등 템플릿을 통해 입력하는 형태를 제공한다. (포트폴리오라면 슬라이드/페이지 형태의 규격을 선택하여 처음부터 작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 캔버스 만들기 - 비캔버스


 비캔버스의 활용 사례 및 정보에 대한 콘텐츠는 검색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본 글에서는 실제 포트폴리오 작성에 사용한 기능들과 예시, 팁 만을 간단히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 이미지와 포스트잇 만으로 쉽게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포트폴리오는 구구절절하게 개인의 경험을 나열한 자료가 아니다. 작업한 산출물이나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와 간략한 내용을 기재하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 비캔버스는 작업한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로컬 PC에 있는 파일 외에도 Dropbox, Google Drive, YouTube에서 자신이 작업한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다. 물론 업로드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계정에 로그인 작업이 필요하다.


 아래 페이지는 시장 동향을 분석하여 콘텐츠로 가공한 산출물을 담고 있다. 해당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사이트와 업로드된 콘텐츠에 대한 예시, 세부 콘텐츠 그리고 포스트잇에는 발행한 기간과 횟수에 대한 간략한 정보만이 담겨있다. 시장 리서치 방법이나 콘텐츠 구성 방법이 포함될 필요가 없다.


이미지와 포스트잇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 페이지 - 개인자료


 두 번째 외부 콘텐츠의 삽입을 통해 페이지 구성이 가능하다. 링크 삽입을 통해 해당 콘텐츠를 페이지에 직접 이미지와 함께 삽입할 수 있다. 여기서 삽입되는 이미지의 경우 링크된 페이지에서 설정된 이미지로 보인다. 아래 페이지의 경우 지금까지 발명자로 참여한 특허를 KIPRIS(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특허정보 페이지의 링크를 삽입한 결과이다. 대표 도면과 함께 해당 특허로 바로 갈 수 있도록 링크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공유받은 사용자는 쉽게 해당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다.


 이전까지 KIPRIS에서 구글 링크로 제공했던 특허 정보가 최근 DOI(Digital Object Identifier) 형태로 제공되면서 추가로 삽입한 특허 2개에 대한 정보가 현재 정확히 구현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은 비캔버스 팀에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링크는 정확히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링크 삽입으로 표현된 포트폴리오 - 개인자료


 세 번째 삽입된 동영상을 페이지 내에서 재생 가능하다. 영상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사용자가 활용하기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나 테드 등의 영상 링크를 삽입하면 해당 영상이 페이지 내에 삽입된다. 하나의 페이지 안에 다수개의 영상을 삽입할 수 있고 동시에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정 전후에 대한 비교를 한눈에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내 삽입된 유튜브 영상 - 개인자료


 네 번째 작성된 컨버스는 웹 링크 형태로 공유 가능하다. 구글 드라이브가 링크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처럼 비캔버스에서도 공유하기 기능을 제공한다. 공유하기는 이메일과 공유 링크를 통한 방식 두 가지를 지원하며, 읽기/코멘트/쓰기 등의 옵션 선택으로 공유받은 사용자의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실제로 위에 첨부되어 있는 이미지들은 내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특별히 다른 기능을 이용하지 않고 삽입(이미지, 링크)과 포스트잇만으로 작성하였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기능은 외부 페이지를 링크로 삽입 시 해당 이미지로 콘텐츠를 구성해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포트폴리오 작업에 추가적인 시간을 쏟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3.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이라고 작성했지만 Free 가격정책을 이용하고 있는 내 입장에선 상위 가격정책에서는 제공하는 기능을 몰라서 느낀 점일 수도 있다는 것을 참고로 읽어주기 바란다. 본 내용은 가격정책에 포함되어 있는 기능과 사용자 가이드 및 팁을 바탕으로 작성하였다.


 첫 번째 아쉬운 점은 이 콘텐츠를 작성하면서 내가 비캔버스로 언제 포트폴리오를 처음 생성했는지에 대하여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 프로젝트나 하위의 내 캔버스에서도 수정된 정보는 나오지만 처음 생성한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수정되는 업데이트 정보도 중요하지만 처음 생성된 정보는 함께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상위 버전에서 제공되는 캔버스 내 입력된 콘텐츠에 대해서 버전 기록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체 프로젝트와 컨버스의 생성일자에 대한 정보는 함께 제공되어야, 프로젝트 등으로 활용하는 사용자에게 프로젝트 생성 시기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두 번째 아쉬운 점은 내비게이터가 페이지 No 대로 정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아래 그림과 같이 내비게이터가 내가 작성한 페이지 No를 제공하고 있지만, 어떤 기준으로 정렬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작성한 페이지 순서대로 인지, 페이지 타이틀인지 내비게이터가 그 역할을 정확히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내비게이터에 대한 정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그리고 기본은 페이지 No 대로 정렬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네비게이터 - 개인자료


 세 번째는 작성된 전체 페이지를 하나로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파워포인트에서 제공하는 '여러 슬라이드'처럼 작성된 모든 페이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이다. 나의 경우 포트폴리오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캔버스 자체를 외부 콘텐츠에 이용하기 어렵다.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한 번 외부에 게시하면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업무 작업물이 대외 용도가 아닌 내부 문서일 경우 더더욱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슬라이드'와 같은 기능은 슬라이드에 담긴 정보의 가독성은 떨어트리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구성은 보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까지 비캔버스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과 개인적으로 이용하면서 아쉬운 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 결론만 이야기한다면 비캔버스는 시각적인 콘텐츠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혁신적인 도구이다. 특히 화이트 캔버스 도구의 특징인 자유로운 형태의 콘텐츠 구성과 다양한 형태의 외부 콘텐츠 삽입의 지원은 비캔버스가 혁신적인 시각적인 콘텐츠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포트폴리오 만들기는 '정리'의 힘을 보여준다. 우리는 '정리'라는 활동을 통해 이전까지의 경험을 복기하고, 스스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나 역시 새롭게 느낀 점은 '서비스를 이야기기 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위 기능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 한 채로 글을 작성하다 보니 비캔버스에 아쉬운 점이 아니라 이해가 부족한 내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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