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리뷰
CES 2019 감상 1편 - From Idea, To Innovation
https://brunch.co.kr/@sjfdhwlr/36
CES 2019 감상 2편 - Connected Space & Data
https://brunch.co.kr/@sjfdhwlr/37
국내에서도 VR 게임 룸과 같은 VR 기반의 놀이시설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개인화 서비스(가정 보급)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품질의 경험을 보급화하는데 있어 하드웨어 사양과 가격은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가상공간이 제공할 수 있는 무한한 경험을 다른 채널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만화, 소설 등 가상공간의 활용에 대한 무한한 스토리에 대한 선 경험이 시장과 기술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1. 다른 감각과의 결합
게임 시장의 사례를 보면 조이스틱(촉각)과 결합한 형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조이스틱부터 장갑 형태의 기기, 총과 같은 특정 형태 등 다양한 형태의 기기들이 게임의 성격에 맞춰 개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상공간의 활용에 있어 리얼리티의 확장은 결국 감각의 확대가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촉각 이외에도 미각, 청각, 후각 등과 같은 다양한 감각과 결합하는 형태로 실제 세상을 구현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2. 대상의 정보를 표현하는 AR
고객의 얼굴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 정보를 AR로 표시하는 시도는 이전부터 존재(구글 글래스)했으나, 프라이버시 침해 이슈로 실체 상용화까지 이어지지 못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프라이버시에 대한 이슈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민감도 높은 이슈이기도 하다. 대상의 변경 측면에서 AR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사람이 아닌 사물이라면 쇼핑 센터 내 광고, 패키징 제품의 매뉴얼, 도구의 사용 방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선제적 경험에 의한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형태의 AR 기술 또는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에 대한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연구될 필요가 있다.)
3. 아직 먼 사람의 인지 문제
실제 고글과 조이스틱을 착용하고 VR 게임을 체험하는 사람들과 영상의 인터랙션을 보면, 여전히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화면 속 대상과 사용자가 느끼는 거리에 대한 감각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불필요한 동작을 사용자가 계속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불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스스로 깎고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분명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체험으로 인한 고객 유도가 체험으로 인한 기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고사양, 저비용의 장비의 보급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4. 코딩과 로봇
코딩 교육의 대상이 점점 어려지면서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결합한 교육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분야 중 하나이다. 이전까지 하드웨어가 결합을 통해 디스플레이, 소리 등을 제공하는 수준이었다면 자율주행과 같은 신기술을 모티브한 로봇 형태의 교육 도구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대표적인 하드웨어 결합 교육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로보링크가 CES에서 자율주행 코딩 교육 기기 Zumi를 선보였다.)
5. 데이터 기반 최적화 운동 도구
운동 코칭에 있어 데이터의 활용은 이미 선행되고 있다. 하지만 주로 이용되는 분야는 사용자 정보를 수치화 하는 형태로 기기 자체에서 운동 코칭을 지원하는 수준은 아니다. 일본에서 나온 벤치프레스 기기는 압력을 통해 사용자가 버틸 수 있는 최대를 이끌어냄으로써 최대의 효과를 보도록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보다 다양한 기기에서 기능을 지원할 경우 개별 기기의 PT 코치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 작지만 실험적인 도전들
많은 스타트업들이 있었지만 우리에 익숙한 삼성의 C-Lab은 이러한 시도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원하는 이슈에 대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 히스토리를 추적하고, 가장 의미 있는 뉴스를 추출해 타임라인으로 제공하는 ‘프리즘잇‘은 가짜 뉴스, 거짓 정보가 판을 치는 미디어 판의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C-Lab 부스에는 많은 다른 국내 대기업 관계자들이 있었다는..
7. 가장 뜨거운 아기 산업
아기에게 신겨 심장 박동수와 호흡을 측정해 기준 범위를 벗어날 경우 경고를 제공하는 스마트 양말을 판매하는 ‘오울렛’은 약 300달러라는 적지 않은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연 두 배이상의 구매가 발생하는 핫한 제품이다. 오울렛이 아니더라도 국내 기업이나 여타 다른 기업들의 아기 관련 제품들을 CES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IBIS에 다르면 베이비 기술 산업은 2023년까지 11조 7천억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아기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모의 마음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성이 있는 산업이라고 보인다.
8. 구글 그리고 구글
독립적으로 외부에 있던 구글 부스 이외에도 구글 어시스턴트 굿즈 유니폼을 입고 있는 관계자들을 모든 공간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고, 다른 AI 보다 많은 서비스들이 구글과 연동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반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는 알렉사 대비 보급이 증가하고 있는 구글을 지원함으로써 서비스 연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 구글이 기술이나 지원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기 때문이에 대체된다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결되어 있는 디바이스, 서비스의 수에서 나는 차이는 국내 기업이 극복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승부는 한류 콘텐츠와 같은 특화된 영역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