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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 팀장 Jan 12. 2017

프레젠테이션, 접근과 이해가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직 나에게만 집중된 공간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생각을 전달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은 자주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누군가는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불편하고 어려운 시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이 기회로써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생각과 접근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프레젠테이션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접근과 이해보다는 잘 하는 방법에 맞춰져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본을 외우고, 시간을 체크하고, 발성 연습 및 시나리오 등을 준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프레젠테이션 당일 현장(어떻게 보일 것인지, 얼마나 잘 전달할 것인지 등)을 준비하는 것이다. 물론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평가는 현장에서 이뤄질지 모른다. 그러나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준비는 반복적인 연습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발표자와 청취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프레젠테이션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해란 프레젠테이션의 목적부터 대상 그리고 스토리 등 처음 프레젠테이션을 맡게 된 동기부터 청중들에 대한 분석, 그리고 자료의 배경과 출처 등의 스토리까지 전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에 대한 고민과 접근이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기본인 것이다.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에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가 바탕이 되었을 때, '자신감'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는 연사분들의 프레젠테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것 역시 '자신감'이었다. (현장의 어느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아라는 느낌이 들 만큼) 그리고 '자신감'의 배경에는 본인의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다. 만약 누군가 준비해준 자료와 대본으로만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면 '자신감'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연기자들만큼 캐릭터에 전문성을 보이기 위하여 노력했다면 이는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연기에서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시청하는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이러한 연사들은 그만큼의 전문성을 갖기 위한 이해도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프레젠테이션에 본인과 본인이 전달할 짜여진 메시지만 있기 때문이다. 배경과 스토리, 청중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없는 프레젠테이션은 오로지 연사만을 위한 1인 노래방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청중들은 이를 분명 느낀다.


 개인적으로 기억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있다면 돌아보자. 본인의 경우, 네이버 D2 Startup Factory에서 들은 개인정보보호 관련 강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 이 브런치 역시 그때의 경험과 느낌을 바탕으로 작성하였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가장 첫 번째로 들었던 생각은 연사분의 주제에 대한 이해였다. 그리고 그 이해는 직접 쌓아온 경험이었다. 실제로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어떤 질의에도 연사분의 답변은 막힘이 없었고, 모두를 납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 생각은 이해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자신감'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연사로써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지금은 물음표가 확신이 되었다.


 만약 지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면 발표자료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지 말고, 스토리에 대하여 마인드맵을 먼저 작성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론과 본론 그리고 결론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꼭지들이 계속 가지를 치면 프레젠테이션의 배경 지식과 스토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려놓은 마인드맵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이해는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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