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통 팀장 Feb 14. 2024

PM 직무로 전환 가능할까요

Career Talk #2


 초기 스타트업에서 서비스 운영 커리어를 쌓아오며 무언가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는 것에 있어서 즐거움을 느껴 PM 직무로 전환을 고민하던 분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나 역시 중간중간 비즈니스 카테고리 범주에서 직무 전환을 하기도 했고, 평소 오프라인 네트워킹이나 팀원들과의 1:1 미팅에서도 꽤 자주 이야기 나눈 주제이기도 해서 더 공감 가는 고민이었다.


 직무 전환을 했던 순간을 돌아보면 매 순간 직무 전환에 있어 배경과 잘할 수 있는 근거는 늘 필요했었고, 설득이 쉬운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현재 내가 프로덕트 매니저 역할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결국 R&R에 있어서 조직이 그 직무에 있어서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가와 그 역할과 관련하여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설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답변을 드린 내용과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나눈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서비스 운영 업무 경험이 PM 직무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PM 직무 전환이 가능한지 궁금해요.


 A. 먼저 PM 직무 전환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면 가능합니다. 실제로 저도 사업, 전략 경력에서 현재 PM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디자이너, 개발자 또는 다른 직군에서 PM 업무를 수행하시는 분들을 봐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험하고 봐왔던 많은 사람과 업계를 생각해 보면 여전히 서비스 기획자가 PM 역할을 수행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기도 하고, 서비스 초기부터 발전하는 과정에서 프로덕트 중심으로 사고하는 경험을 쌓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가지고 계신 경험과 역량이 PM으로서 어필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의 경험과 역량을 돌아보고 직무 전환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정의하기 위해서요. 예를 들어 현재 작성한 경력기술서과 PM에 기대하는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담고 있는지,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PM에 기대하는 역량과 경험은 무엇인지와 같이 나의 경험과 내가 기대하는 모습의 간극을 짚어보는 것이죠.


 만약 시장에서 PM에 기대하는 역량이 고객중심 사고와 문제 정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 개선인데, 내 경력기술서와 핵심 역량에 해당 내용이 부재하다면 PM 직무를 검토하는 입장에서 핏한 인재라고 보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조금 더 프로덕트와 고객중심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어떻게 해결하여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를 정량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그 간극을 좁히는 방법이 될 겁니다.


 서비스 운영 포지션에서 업무 경험을 토대로 설명해 볼게요. 운영 정책을 수립 이력이 있다면 1) 현재의 운영 정책의 비효율이 서비스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의하고 2) 해결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지표 개선의 효과가 기대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기반으로 의사결정권자를 설득했고 실제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기대했던 지표 개선을 얼마나 이루었는지로 다시 정리해 보는 거죠.


 마찬가지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여 해결한 것도 고객 대상의 A/B Test를 수행한 것도 해당 직무의 관점에서 보이도록 기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력서의 가장 상단에 핵심 역량으로 고객 중심의 사고와 지표, 데이터 등의 핵심 역량을 정리해서 PM 직무로서의 적합성을 어필하는 거도 중요합니다.


 직무 전환을 준비할 때, 목표는 '합격'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인터뷰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1차 평가 대상인 서류에서 경험과 역량을 잘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요.




 이외 현재 PM으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내용과 내가 이직을 준비할 때 고려했던 사항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우리의 대화를 마쳤다.


 직무 전환이 아니더라도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진 경험이 시장에서 기대하는 역할과 역량에 얼마나 부합하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예전에 내가 했던 방법은 해당 직무와 연차, 내가 관심 있는 업종이나 서비스의 공고를 쭉 긁어서 자격 요건과 담당 업무의 공통 키워드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보편적인 수행 업무와 기대 요건을 찾았었다.


 최근에는 채용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추천 스킬 등으로도 확인이 가능하고 그로우앤베터 에서 제공하는 직무 트렌드에서 직무와 연차에 따른 필요 역량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정보를 획득하기 용이하다. 스스로 공고를 분석함으로써 얻는 배움도 분명 있지만 다양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통해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보완하는 것도 가능하다.


https://www.grownbetter.com/jobtren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