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강(鹿港). 오래된 골목길, 라오지에(老街)를 걷다.
꽃보다 할배 이후, 대만은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대표적인 여행지 중에 하나가 되었다. 처음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수도인 타이베이(台北) 인근을 여행하지만, 여러 차례 여행을 가본 사람들은 까오슝, 화리엔, 타이동, 컨딩까지 진출하였다. 그중에서도 조금은 낯선 대만 중부지방에 있는 루강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대만 중부에서 제일 큰 도시는 타이중(台中)이다. 이 도시가 여행지로 각광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도시 내에는 관광할 곳이 딱히 없다. 굳이 따지자면, 대만 No.2 야시장인 펑지아(逢甲) 야시장과 버블 밀크티의 원조인 춘수당인데 이것만을 위해서 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타이중 인근에는 르위에탄(日月潭), 장화(彰化), 루강(鹿港)과 같이 갈만한 곳들이 많기에 여기를 거점으로 여행을 다닌다면 괜찮을 듯하다.
이 글에서 다룰 도시는 루강(鹿港)이다. 과거에는 항구도시로 흥하였으나 지금은 쇠락한 도시로 시내가 작기 때문에 걷거나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다. 매해 단오절마다 dragon boat festival이 열리는 곳으로 이때 방문을 한다면 흥겨운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만 음식에 도전적이라면 쫑쯔(粽子)라는 전통 음식을 한 번 사 먹어보길 바란다. 연잎에 싼 찐 밥이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도시이기에 좁은 골목 곳곳에 전통 느낌이 나는 아기자기한 정원과 집을 개조한 가게들이 있다.
그 외에도 용산사(龍山寺), 정가대택(丁家大宅), 천후궁(天后宮) 등이 있으며, 모두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참, 강과 인접한 도시이기에 식당 메뉴에 해산물이 들어간 게 많다.
이 도시를 추천하는 이유는 고층 빌딩이 없는 대만 소도시의 정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적지만 꾸준히 오는 관계로 영어 간판이 설치되어 있고, 가게들도 관광지의 느낌보다는 대만 일상의 정취를 품고 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고즈넉이 둘러보고 싶은 대만의 옛 도시 루강을 추천한다.
아... 참고로 모든 사진은 약 10년 전에 대만 친구들과 같이 갔을 때 찍은 것들이다. 그동안 변하지 않았을까?
최소 지우펀 같이 항상 사람들이 득실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 도시는 기차역도 없고, 타이중에서 미니 버스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찾아가기에 접근성이 떨어진다. 찾아가긴 힘든 만큼, 도시에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대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