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보다 중요한 것 : 지속 가능한 개발 문화 만들기
IT 제품을 만들 때, ‘속도’는 언제나 최고의 가치일까요?
많은 팀이 스프린트 기반 생산성 관리 툴을 활용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짧은 주기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신속하게 달성하며, 제품을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입니다.
✔ 작은 기능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고
✔ 시장 반응을 곧바로 반영할 수 있으며
✔ 성과 지표 확보에도 유리하죠
이 방식은 제품을 단기간에 만들어내는 데 분명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하지만 ‘빠름’만이 언제나 정답일까요?
제품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그다음 단계에서는 ‘속도’보다 ‘지속성’이 더 중요해집니다. 안정적인 운영과 장기적인 품질 개선은 단기간에 끝낼 수 없기 때문에,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첫째,
짧은 목표 주기는 장기적인 개선 과제와 잘 맞지 않습니다.
연결성과 연속성이 중요한 프로젝트일수록 스프린트 주기는 이를 끊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목표가 기능 중심으로 설정되다 보면
‘전체적인 품질’이나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은 뒷전으로 밀리기 쉽습니다.
셋째,
스프린트 사이의 공백과 리셋 구간은 문제 해결의 연속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운영 리듬이 흔들리고, 팀의 집중도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스프린트는 짧은 성과를 반복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지만, 장기적인 기술 부채 관리, 아키텍처 리팩토링, 디자인 시스템 통합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중요한 과제를 충분히 다루기 어렵습니다. 그 과정에서 개발자들은 ‘급한 일’에 밀려 ‘중요한 일’을 뒤로 미루게 되고, 기술적 안정성은 점점 약화됩니다.
1. 각 개발자가 자신의 업무 흐름 안에서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
2. 개인의 성향과 업무 스타일을 반영한 도구와 접근 방식
3. 단기 마감이 아닌, 연속적인 성과를 추적하고 개선 흐름으로 이어줄 개인 중심 리포팅과 워크플로우 설계
4. 개발자의 업무 이력과 기여 패턴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업무 설계와 관리
예를 들어 어떤 개발자는 새로운 기능 구현에 강점을 보이고, 어떤 개발자는 QA나 기술 부채 개선에서 더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차이를 반영하지 않고 모두에게 동일한 속도와 단위를 요구하는 스프린트 방식은 오히려 팀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피드백을 받는 속도 역시 사람마다 다릅니다. 짧은 주기의 검토와 수정이 효과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긴 호흡 속에서 자율성을 부여받을 때 몰입도가 높아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스프린트 운영은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제한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제 제품 개발 방식은 속도뿐 아니라 유지보수와 장기적인 개선까지 아우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스프린트를 넘어서는 접근, ‘사람’을 중심에 둔 운영은 허울좋은 소리가 아닌, 실전적인 전략입니다.
� 익스토리
- BCTO는 비개발자도 개발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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