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5년차 시니어 개발자의 회고
저는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전공에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군 복무 시절, 긴 사색의 시간을 보내며 문득 개발자의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전공 스펙과 경력이 화려한 친구들 사이에 이렇게 꾸준히 성장 곡선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한 자기 피드백 덕분이였던 것 같습니다.
2년차까지는 회고노트를 적었는데요.
3년차부터는 체크리스트에 스스로 문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혹은 분기에 한번, 큰 프로젝트가 끝난 후 이런 질문들 아래에 제 생각을 하나하나 적어보는 것 입니다.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지금은 일하는 과정에도 생각날만큼 몸에 익어 코드 리뷰에도 도움이 됩니다.
<분기 체크리스트>
1. 이번 분기 내가 개선하거나 리팩토링한 코드 품질은 무엇인가?
2. 새로운 기술·패턴을 학습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한 사례가 있는가?
3. 내가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한 업무는 무엇이며, 버그/장애를 어떻게 예방했는가?
4. 내 작업이 팀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병목이 된 적은 없는가?
5. 코드 리뷰와 협업 과정(피드백, PM/디자인과 소통)에서 내가 기여한 부분은 무엇인가?
3년차~4년차 이직준비를 거치며 하며 자기 개발에 한참 일때는 1일 1커밋을 해서
내가 만든 기능과 제품이 아닌 코드 자체로 발생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고
꾸준히 git과 bcto같은 개발 리포트도 참고하고 있습니다.
BCTO를 활용한 방식을 알려드릴게요. 개발자라면 GIT계정만 연결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저의 지난달 8월의 작업 패턴이였는데요
보통 월요일엔 회의나 기획, 디자인팀에서 요구사항을 파악하느라 거의 작업량이 없습니다.
화,수,목은 새로운 기능, 리팩토링, 버그 픽스 등을 동시에 진행해서 작업량이 높아지는 편이고요,
테스트 후 수정과 기능 보완을 하면서 커밋량이 피크를 찍습니다.
이건 재작년 11월, 거의 매일 주말작업할 정도로 급하게 짜인 스프린트가 끝나고 번아웃이 왔을때 작업입니다
월말 쯤에는 억지로 시작하면서 작업량이 조금 늘었더군요.
보통 이런 번아웃 주기가 저는 매년 한번정도 있는데 3주 정도 지속되는 것 같아요.
이직후에 시간 분배에 신경쓰면서 이때 이후로 근 1년간은 없어요.
작년 4월 그래프입니다.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시도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도 회사에서 병행하던 시기라 작업량이 무척 많았어요. 커밋수 뿐만 아니라 코드 리뷰도 왕성해서 이 때의 회고노트를 보면 참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이 듭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 주말은 철저히 지켰다는 건데요.
이런 지속가능한 성장 그래프를 자주 그려야지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제 개발 사이클을 데이터로 들여다보는 게 작은 취미이자 원동력인데요
전 결국 개발자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기록하는 힘에서 많이 단단해진다고 믿습니다.
꾸준히 자기 피드백을 하고, 성장의 흔적을 기록하며, 다시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는 것.
기본적이지만 꾸준히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 기록을 남기며, 같은 길을 걷는 모든 개발자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꾸준히, 그리고 건강하게. 화이팅입니다!
* 비전공 개발자로서 꾸준한 자기 피드백과 성장을 기록한 경험을 담아낸 포트폴리오의 요약입니다, CTO의 입장에서 그 과정이 인상깊어 팀원의 동의하에 요약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