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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랑 Nov 06. 2019

#1_꿈에

꿈을 꾸었다. 


어떤 아이가 교실의 책상에 앉아 있었다. 


갑자기 주변의 아이들이 그 아이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 아이가 가진 피부의 상처에 대한 것이었다. 


어떤 아이들은 더러 욕을 했다. 


그것은 아이가 가려움을 참는 움직임에 대한 것이기도, 때로는 긁는 것이기도, 때로는 그 아이가 쓰는 약의 독한 냄새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밥을 먹으러 나갈 때나 체육시간에 공놀이를 할 때도 그 아이는 혼자였다. 


나는 그 아이를 멀리서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했다. 


팔다리가 묶인 듯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고 난 그저 TV 프로그램을 찍는 카메라처럼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슬픈 느낌이 들었다.


어느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그 아이가 바로 나였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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