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반 수업의 즐거움
하지만 매일 만나기는 힘들어
3월이면 통합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한다.
그 반에 있는 특수교육대상학생에 대한 설명과 우리 반이 모두 함께 잘 지내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특수학생과 무엇을 함께 하고 싶은지 등을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데 수업 준비에 시간은 많이 들지만 즐거움이 크다.
한 번 수업을 하고 나면 아이들 얼굴과 이름 익히기도 쉽고 아이들도 나에게 친밀감을 더 잘 느껴서 인사하는 아이들도 늘어난다. 나도 누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게 되니 친해지기가 수월해진다. 나에 대한 좋은 감정이 특수학생에게도 옮겨가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거나 챙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아이들을 보면 참 귀엽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통합반 수업은 특수반 수업과는 인원도 다르고 상호작용 분위기도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이벤트 같다. 말을 하면서 신나기도 하고 20~30명의 아이들을 대하다보니 목소리가 커지면서 목도 아프지만 학교 생활에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통합반 수업을 마무리하며 아이들에게 말한다.
여러분이 선생님과 또 수업을 하고 싶다고 하면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해볼게요.
또 해요!!!!! 또 오고 싶어요.
그래? 선생님이 여러분과 무엇을 하면 재밌을지 한 번 생각해볼게.
우리 다음에 또 만납시다.
또 만나자,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