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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2017)

캐서린 비글로우

by 로로

2009년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지 못한 이유는 그해 그의 배우자인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허트 로커>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영화 <허트 로커>를 보면 여성이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쟁과 폭력에 대해 '체험적'이며 '심리적'이 묘사가 탁월하게 담겨져 있어서 놀랍다. 하지만 가만히 반추해보면 여성의 시선만이 끄집어낼 수 있는 예리함이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기에 1967년 디트로이트 폭동을 영화로 만든 영화 <디트로이트>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캐서린 비글로우는 인종과 폭력의 문제를 어떻게 스크린에 담아냈을까?



[지금껏 들어본 찬송가 중 가장 가슴에 사무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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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백인 앞에서는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가 없다.

1967년 디트로이트에서 그 일을 겪은 후로는...

노래를 부르다가도 백인이 나타나면 멈추게 된다.

친구가 백인 경찰에 '학살'당한 후로는...


전도유망하던 그룹의 리드싱어였던 그는 흑인만 다니는 동네의 작은 교회를 찾아가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그는 평생을 살아간다.

아직도 그는 디트로이트에 살고 있다.

영화 <디트로이트>의 마지막 장면은 그가 교회에서 부르는 찬송가로 끝맺는다.


절규처럼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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