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한 관념은 불확실한 희망이나
확실한 결말은 창칼이 결정하오.
악으로 시작한 것은 더 큰 악으로 강해지오.
내일과 내일과 내일이 매일처럼
기록된 시간의 마지막 순간까지
답답한 걸음으로 기어오누나.
우리의 수많은 어제들은
바보들을 티끌 같은 죽음의 길로 데리고 갔다.
꺼져라. 꺼져라. 짧은 촛불아.
인생은 그림자놀이.
한동안 무대에서 우쭐대고 안달하다
다시는 소식 없는 불쌍한 광대.
소음과 광란이 가득하고
아무런 뜻없는 바보 이야기.
악으로 시작한 것은 더 큰 악으로 강해지오.